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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흔적… 집값 최대 30%까지 떨어져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03-06 09:44:36

부동산,흔적,집값,흡연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흡연자 살던 주택 구입 때 주의할 점

집안 곳곳 흡연 자국 완전히 제거 어려워 

바이어들 매물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기도

 

백해무익한 습관이 바로 흡연이다. 흡연은 자신의 건강은 물론 소중한 가족의 건강까지 해친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자는 가족뿐만 아니다. 집을 팔 때 경우 구입자의 건강까지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흡연자가 살던 집을 구입할 때는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금융정보매체‘인베스토피디아’가 흡연자가 거주한 집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봤다.

 

■흡연자는 떠나도 간접흡연 피해는 남는다

흡연자가 거주하던 주택을 구입하려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감수해야 한다. 흡연자가 집을 팔고 떠난 뒤라고 해도 간접흡연으로 생긴 연기가 퍼지면서 공기 중에 담배 입자가 남는 현상인 ‘THS’(Third-Hand Smoke) 현상으로 새 입주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니코틴과 기타 유해 화학물질이 공기 중 뿐만 아니라 실내 벽면에 두껍게 남아 있는 경우 어린 아이나 애완동물의 직접 접촉에 의한 피해도 우려된다. 

THS 현상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발생하는데 만약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경우 이른바 ‘오프 개싱’(Off-Gassing) 현상이 발생 다시 실내 공기 중에 재침투하게 된다. 만약 흡연 알레르기 등의 증상이 있는 주택 구입자는 흡연자 거주 주택을 구입하기 전 담당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다. THS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은 암, 간과 폐 손상, 과다행동장애, 2형 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 등이 있다.

 

■집안 곳곳 흡연으로 인한 자국

골초 흡연자에 의한 자국은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잘 지워지지도 않는 골치거리다. 흡연으로 인한 자국이 가장 잘 발생하는 곳이 바로 실내 천장이다. 

일반주택의 천장이 흰색인데 반해 천장이 노랗다 못해 갈색으로 변해있다면 흡연자가 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웠는지 가늠할 수 있다. 천장 외에도 벽면, 바닥, 환풍기 시설, 실내 가전제품 등에도 흡연으로 인한 자국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흡연으로 이한 자국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벽면이나 천장에 발생한 자국은 여러차례 긁어 낸 뒤에도 특수 프라이머와 페인트를 사용해 여러 번 덧칠해야 없앨 수 있을 정도다. 창문 블라인드나 커텐, 카펫 등에 생긴 흡연 자국은 아예 처음부터 제거 작업을 포기하는 편이 낫다. 아무리 닦아도 자국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새것으로 교체해야 할 때가 많다.

 

■매캐한 담배 냄새

흡연자의 흔적을 눈에서는 지울 수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 흔적이 있다. 바로 흡연으로 인한 담배 냄새다. 담배 냄새는 흡연자가 마지막으로 흡연을 한 뒤에도 장기간 실내에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담배 냄새 입자는 거의 모든 형태의 표면에 잘 부착하는 성질이 있는데 특히 부드럽고 구멍이 많은 다공성 물질에 착 달라붙는다. 한번 달라붙은 담배 냄새 입자는 방향제를 아무리 뿌려도 웬만해선 사라지지 않는다.

흡연자의 집에 방향제를 뿌려도 비흡연자가 들어서면 바로 흡연의 흔적을 알아차릴 수 있는 이유다. 만약 집안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면 집안 어딘가에는 발암 물질과 보기 흉한 흡연 자국이 숨어 있는 것으로 봐도 좋다.

 

■탄 흔적

흡연자들이 남긴 흔적은 냄새와 자국뿐만 아니다. 집안 어딘가에는 분명히 담배로 인해 탄 흔적이 분명히 남아있다. 피우다 만 담배를 카운터 톱이나 기타 가구 위에 올려놨다가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 담배가 타들어 가면서 담배를 놓아 둔 표면에 탄 흔적을 만들게 된다. 담배로 인해 탄 흔적은 지울래야 지울 수없는 영원한 흔적이다.

탄 흔적이 작아 자세히 보기 전에는 찾아내기 쉽지 않은데 주택을 구입한 다음에 나타난 탄 흔적의 책임은 모두 구입자의 몫이다. 탄 흔적은 주로 흡연자가 자주 머무는 장소에서 발견되기 쉬운데 침실, 욕실, 차고, 서재, 지하실 등 집안 곳곳을 잘 살펴야 한다.

 

■흡연자 흔적 제거하려면 돈, 시간, 노력 모두 필요

흡연의 흔적을 지우려면 돈 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된다. 제거 비용과 노력은 흡연자가 거주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올라간다. 만약 전문 제거 업체까지 동원해야 할 경우 비용은 수천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 제거 작업도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천장, 벽면, 바닥 등은 여러 번 긁어내는 작업이 우선 실시되어야 한다. 긁어낸 잔여물을 청소한 뒤에는 얼룩을 덮을 수 있는 특수 프라이머와 특수 페인트를 사용해 적어도 2~3차례에 걸친 페인트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담배 냄새가 가장 잘 스며드는 카펫, 커튼, 블라인드 등은 전문 청소 업체를 통해 청소를 해도 미세한 냄새가 남아있을 때가 많다.

 

■집값도 떨어져

흡연자의 흔적이 주택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이미 조사를 통해 증명됐다. 2013년 캐나다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흡연자 거주 주택의 재판매 가격은 비흡연자 주택에 비해 최고 약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뿐만 아니라 집을 쉽게 팔 수 없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약 88%에 해당하는 에이전트가 흡연자 거주 주택을 파는 일이 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조사 대상 에이전트 중 약 27%는 자신의 고객들이 흡연자가 살았던 주택 구입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준 최 객원기자>

 

지울 수 없는 흔적… 집값 최대 30%까지 떨어져
지울 수 없는 흔적… 집값 최대 30%까지 떨어져

흡연자가 거주하던 주택을 구입할 때 건강과 미래 가치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지울 수 없는 흔적… 집값 최대 30%까지 떨어져
지울 수 없는 흔적… 집값 최대 30%까지 떨어져

흡연자가 거주하던 주택의 가치가 비흡연자 주택에 비해 떨어진다는 조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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