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이나 애드빌 등 처방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오버 더 카운터’(over the counter) 진통제를 남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이 같은 약을 과하게 복용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전문가들이 경고를 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한인들은 통증을 경감해 숙면을 도와주는 일부 진통제를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한 수면제 용도로 사용하다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위험한 상황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 의료계에 따르면 유학생인 20대 초반의 한 한인 여성이 강력 진통제인 ‘애드빌 PM’을 불면증 해결을 위해 26개나 복용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왔다.
검진결과 이 여성은 신장 기능이 80% 정도 망가졌고 더 악화될 경우 신장투석을 해야 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의료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일부 한인들은 타이레놀과 애드빌 등 진통제가 약국이나 마켓 등에서 쉽게 대량으로 살 수 있어 과용해도 괜찮은 것으로 알고 습관적으로 이를 복용하고 있으나 이는 위험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인 개인병원의 한 관계자는 “한인들의 비처방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응급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한 20대 한인 여성은 에드빌을 4일에 걸쳐 하루에 9알씩 먹다가 결국 신장투석까지 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진통제에 대한 과장 광고가 많은데 진통제를 대량으로 삼킬 경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에 3g 미만, 에드빌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하루에 1.8g 미만을 권장한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다복용시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NSAIDs는 위와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코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슈도에페드린’은 혈압을 올릴 수 있는 등 약의 부작용이 많은 만큼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인 의사들은 “올바른 약 복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며 “복용 전 몸 상태와 함께 약의 성분과 정량을 확인하고 복용량을 기록하여 중복 처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진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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