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영업해온 'SKC 종합보험'...자금난 겪어
자바시장·요식업체 등 한인 고객 피해 우려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진 LA 한인타운 내 보험 에이전시 대표가 고객 및 직원들에게 사전 통보 없이 연락을 끊고 잠적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5일 LA 한인 보험업계 및 지인들에 따르면 한인타운 5가와 샤토 플레이스 인근에 본점, LA 다운타운에 지점을 운영해온 ‘SKC 종합보험’ 대표 K씨가 2~3주 전부터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했다.
K 대표가 잠적한 후 10여명의 직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계속 근무해오다 지난 13일 사무실을 폐쇄했다. 일부 직원들은 고객들의 어카운트를 가지고 타 한인보험 에이전시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K 대표는 15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K 대표는 보험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수년 전 웨스턴가의 한 퓨전일식당을 운영했으나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8년 설립된 SKC 종합보험은 사업체 보험, 종업원 상해보험, 자동차보험, 주택보험, 건강보험, 메디케어 등 전 분야에 걸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로 다운타운 자바시장과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C 종합보험 내부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한 보험 에이전시 관계자는 “K 대표가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창들로부터 돈을 빌렸고, 일정 기간 직원 월급과 에이전트 커미션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으며, 사무실 렌트비도 몇 달치가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이정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