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아루나 이씨의 도전
박초이 김치, 김치주스에 쌈장까지
타 민족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김치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인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40대 주부 아루나 이씨다.
소수계 언론연합 NAM의 코디네이터에서 볼케이노 김치(Volcano Kimchi) 대표로 변신한 아루나 이씨는 직접 담근 하카마김치, 무김치, 박초이김치, 고추장, 쌈장, 양념장 등 ‘진화한 김치류 플러스 알파’를 샌프란시스코 'Bi-Rite'와 'Rainbow Grocery'에 납품하고 매주 토요일 SF 페리 플라자 파머스 마켓에서 직접 시판한다. 최근에는 김치주스까지 선보였다.
“믿을 수 있는 김치, 유산균이 듬뿍한 김치가 미국인들의 밥상문화에 건강한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개발했어요."
아루나 이씨는 재료를 유기농 농산물만 사용한다. 절임용 소금은 'French Grey Sea Salt'만 쓴다. 마늘과 양파는 조금 넣고 젓갈과 설탕은 아예 뺀 ‘거의 사찰식 김치’다. 그래서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고 한다.
“특히 식이섬유 성분이 풍부한 뿌리식품인 히카마로 만든 김치는 사과처럼 아삭하고 달콤하며, 프리바이오틱(pbiotic)과 프로바이오틱(Probiotic)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인기만점 김치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좋은 반응에 고무된 듯 이씨의 꿈도 진화 중이다. “김치와 발효식품 전문가게를 오픈해 맛있는 계절별 반찬을 보급하고 건강한 밥상문화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문의 415-582-6692, www.volcanokimchi.com <정태수 기자>
토요일에 열리는 SF 페리플라자 파머스마켓의 김치부스. 아루나 이(오른쪽)씨와 남편 피터 셔만씨가 볼케이노 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