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설명회 참석않고
반총장 환송하러 공항으로
김기환(사진) 뉴욕총영사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정부가 맨하탄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IR)에 참석하는 대신 한국으로 출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환송하기 위해 JFK 공항에 갔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경제 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한국경제’란 주제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맨하탄 인터컨티넨탈 타이스 스퀘어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등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려되는 월가의 투자 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기획된 이벤트였다.
그러나 같은 시간 김 총영사는 부인과 함께 JFK공항 의전실에서 오후 1시 비행기로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환송하고 있었다. 이 자리엔 주유엔대표부의 조태열 대사 내외와 한충희, 오영주 차석대사도 함께 했다.
이 사실이 행사장에 알려지자 "유엔 대사와 차석대사들이 배웅하면 충분하지 않나. 김 총영사가 한국경제 설명회를 제쳐놓고 공항까지 나갈 일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인사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변신한 반 전 총장에게 '눈도장' 찍으러 간 것처럼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김 총영사는 이와관련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 동포사회에서 한국의 큰 어른으로 활동하신 분이기 때문에 환송하는 것은 총영사가 해야 할 도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