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총기 등 작년 사상 최다
작년 한 해 전국의 공항검색대에 적발된 총기, 수류탄, 흉기 등의 무기류가 사상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1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3,391명의 승객들의 짐에서 무기류가 적발됐는데 이는 2015년의 2,653명을 훨씬 상회한 수치로써 전년 대비 28%의 증가를 보였다.
검거된 무기류 중 83%는 이미 장전이 되어있는 상태로 나타났으며 오직 17%만이 미장전된 무기였다.
적발된 위험 물질 중에는 총기, 수류탄, 칼 등을 제외하고도 독극물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그 중에는 교묘하게 벨트, 크레딧 카드, 빗, 립스틱 등의 모양을 한 흉기도 많았다고 TSA는 밝혔다.
무기류가 가장 많이 걸린 공항은 198건이 적발된 애틀란타 국제공항이었으며 이어 192건의 달라스-포트워스 국제 공항, 그리고 128건의 휴스턴 국제공항 등 총기 관련 법규들이 비교적 엄격하지 않은 남동부 주들의 주요 공항들이 탑3를 차지했다.
TSA는 “그동안 적발된 무기류 중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무기들이 검색에 걸린다”며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터미널을 닫거나 비행을 취소시키는 등의 많은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황두현 인턴기자>
지난해 전국의 공항들에게 항공기에 반입하려다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돼 압수된 수류탄 및 모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