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이륙 1시간 만에 회항 비상착륙
에어아시아, 승객이‘누유’발견 위기 모면
최근 기체 결함 등으로 인한 회항 및 지연 사고가 잇따르면서 한국 국적항공사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아시아나 항공기가 운항 중 화재감지 경보가 울려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다른 저가 항공기에서는 이륙 중 기름이 새고 있는 사실을 승객이 발견해 비행기를 멈추게 하는 등 어이없는 사고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승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한국시간 5일 오후 9시42분 인천을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1시간 정도 지난 뒤 비행기 연기 감지 시스템에서 화재 발생 경보가 울리는 바람에 긴급히 제주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비상착륙 후 조사 결과 연기 등 화재로 보이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연기 감지장치 오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소속 항공기들의 화재 감지 시스템 오류에 따른 회항 및 지연사고가 지난해부터 수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필리핀 칼리보 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3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향해 이륙하려던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 항공기도 이륙을 시도하던 도중 엔진에서 기름이 새는 현상을 타고 있던 승객이 발견하고 이를 긴급히 승무원에 알려 비행기를 돌리는 사태도 발생했다.
당시 이 비행기는 출발 예정 시간을 50분 가량 넘겨 계류장을 벗어나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항공기 날개 쪽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엔진에서 기름이 샌다”면서 날개 아래 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승객들은 “연료가 샌 것인지, 엔진오일이 샌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행기에 탈 때부터 기름냄새가 많이 났다”며 “승객들이 누유 사실을 알리자 승무원들이 무전으로 기장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얘기를 주고 받더니 비행기를 돌렸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들을 모두 내려둔 채 2시간 넘는 정비 끝에 재출발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한 승객이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기 직전 다시 기름이 새는 것을 발견, 두 번이나 게이트로 되돌아왔다.
당시 기름이 새는 것을 목격한 한 승객은 “(두 번째 누유 때는) 기름이 쏟아져 나왔다”며 “그대로 이륙을 했으면 137명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르는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연말 연휴에 필리핀 휴양지를 찾았던 많은 승객들은 결국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리다가 당초 예정됐던 출발 시간보다 10시간이나 지난 시점에 대체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승객들은 귀국 후에 항공사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이 개별 구매한 항공권 가격과 동일한 액수의 유효기간 3개월짜리 항공 마일리지(크레디트쉘)를 제공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일부 승객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같은 항공사를) 또 이용하라는 것이냐”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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