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잘 나갔던 돈벌이도 어느덧 퇴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아예 없어지거나 내리막을 걸을 산업으로 여행, 제조, 보험, 자산관리, 자동차 수리 등 5가지 업종을 꼽았다.
여행사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등장으로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익스피디아’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항공권이나 숙소 등의 예약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여행사들도 다른 먹을거리를 찾으며 위기 탈출에 애쓰고 있다. 독일 여행서비스 업체 ‘투이’는 여행업보다는 호텔이나 크루즈 선박 등의 운영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프리츠 유센 투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호텔과 크루즈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전체 이익의 30~35%”라면서 “3년 내로 50%로 끌어올리며 사업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3D 프린터가 발달하면서 소형 부품 제조업체들도 흔들리고 있다. 보쉬그룹 계열사 보쉬렉스로스는 제조장비를 사지 않고 3D 프린터 기기를 이용해 조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보쉬렉스로스는 앞으로 10년 안에 3D 프린터 이용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자율 주행 차량으로 자동차 보험업계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IT 기업과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자율 주행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자율 주행 차량이 일반화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차량이 완전히 보급되면, 보험 수요가 감소해 오는 2040년까지 80% 이상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 자동차의 등장으로 자동차 수리업계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리는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수익성이 큰 부문이다. 그렇지만, 전기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 많지 않아 고장 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자동차를 움직이는 부품은 수천 개에 달했지만, 전기차를 움직이는 주요 부품은 18개뿐이라며 자동차가 말썽을 부릴 일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사들의 자산관리 사업도 ‘로보 어드바이저’의 발달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고도의 알고리즘을 통해 펀드 매니저나 개인 재무상담사(PB) 대신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서비스다. 간편하게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인건비가 들지 않아 수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미국 상위 11개 로보 어드바이저의 관리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19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4,5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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