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위해 주가 하락을 기다릴 때 곧잘 두 가지 실수를 범하게 된다고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가 지적했다. 시겔 교수는 뉴욕 증시의 장기적 강세장 주장을 펼쳐온 대표적인 학자이다.
뉴욕증시는 지난 11월 대선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우 지수는 2만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 정도의 급격한 증시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범하는 첫 번째 실수는 그 주식이 다시 현 수준과 최대 기대 하락폭 ‘사이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30% 올랐더라도 앞으로 주식이 더 오를 수도 있다”며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주가가 정작 20%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절대 매수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주식이 떨어지고 있네. 바로 뛰어들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겔 교수는 조정장세나 주가급락을 기다리는 대신 투자자들은 당장 주식을 매입하는 편이 낫다고 권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이제 끝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