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서한 보내 "철회방침 재고해달라"
"수천명 근로자 생계달려, 지역경제 타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 계획에 딴지를 걸고 나서자 조지아 주의원이 이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스테이시 에반스(민주•스머나) 주하원의원은 지난 29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F-35 전투기의 도입 철회계획을 재고해 줄 것”과 “현재 마리에타에 있는 록히드 공장에서 F-35 날개 조립 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수천명의 근로자들의 생계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에반스 의원은 이어 “마리에타 록히드 공장 벽에는 ‘우리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잊지 말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말하면서 “비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니며 우리 병사들의 생명과 군사작전의 효율성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라며 F-35도입 계획을 예정대로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주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35 (구매)계획과 비용은 통제 불능"이라고 지적한 뒤 “이 무기구매 계획에서 수십억 달러가 절약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F-35도입계획 철회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국방 전문가들은 전체 도입 비용을 기준으로 하면 트럼프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F-35 도입계획이 무산되면 날개를 조립 생산하게 될 록히드 마리에타 공장과 캅 카운티는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커져 주 의원들이 트럼프 설득에 나서게 된 것이다. 에반스 주의원에 이어 다른 주의원들도 트럼프 당선인 설득 작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록히드마틴도 F-35 도입계획 때문에 전국 45개 주에 14만6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미국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록히드사의 F-35기. 현재 마리에타에 날개 생산 공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