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수위 저하... 2월초 연기
주최측 "수영객 안전 보장 못해"
매년 조지아에서 열리는 대표적 새해 행사 중 하나인 레이크 레이니어 북극곰 수영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레이크 레이니어 북극곰 수영대회를 주관하는 레이니어 카누 및 카약 클럽은 30일 2017년도 북극곰 수영대회는 가뭄으로 인해 호수 수위 저하로 부득불 무기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클럽 측은 현재의 호수면 상태로는 수영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레이크 레이니어 북극곰 수영대회가 연기된 것은 올해 초에 이어 이번이 연속 두번째다. 클럽 측은 오는 2월 초에는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지수다. 내년에는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린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호수를 관리하고 있는 육군 공병대에 따르면 28일 현재 호수 수위는 1,060.26피트로 만수위인 1,071피트 대비 무려 9.74피트가 낮은 상태다. 한 달 전인 11월24일 1,062.8피트보다도 2.54피트가 더 줄었다.
국립기상청은 `12월 들어 조지아 전역에 비가 내렸지만 가뭄이 심한 북부 조지아 지역은 비 전선이 피해 가는 바람에 이들 지역은 여전히 가뭄 상태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방 가뭄 센터는 귀넷과 레이크 레이니어 남쪽 지역은 ‘극심 가뭄(D3)’ 지역으로,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레이니어 북쪽 지역은 여전히 ‘매우 극심 가뭄(D4)’ 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이우빈 기자
매년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레이니어 북쪽 지역. 가뭄으로 수위가 대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