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주택시장, 고금리 장기화에 ‘빨간불’…‘거래 절벽’ 우려

미국뉴스 | 부동산 | 2026-08-21 09:26:46

주택시장, 고금리 장기화에 ‘빨간불’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구매 여력 3년여 만에 악화

모기지 6%대 이상 유지 전망

기존 주택 보유자는 ‘락인’

신규 구매자는 부담에‘발목

 전국 주택시장이 높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여전히 높은 가격 등 양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 [로이터]
 전국 주택시장이 높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여전히 높은 가격 등 양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 [로이터]

 

 

주택시장의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약 3년 만에 다시 악화된 데다 주택 거래량까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집값 상승세 역시 빠르게 둔화하면서 올해 주택시장이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한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주택 가격 자체보다 높은 대출금리와 이에 따른 거래량 감소다.

 

기존 주택 보유자들은 낮은 금리의 기존 모기지를 포기하기 어려워 집을 내놓지 않고, 신규 구매자들은 높아진 월 상환액을 감당하기 어려워 시장 진입을 미루는 이중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발표한 주택구매 여력 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간 가격대 주택의 월 모기지 상환액이 일반 가정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의 32%에서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23년 이후 이어졌던 주택구입 부담 완화 흐름이 다시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주택구매 여력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모기지 금리 상승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6%대까지 올라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규 주택 중간가격도 2분기에 약 2% 상승하면서 구매자의 부담을 더욱 키웠다. 집값과 대출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같은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매달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것은 모기지 금리가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6%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특히 주택시장에는 이른바 ‘락인 효과’(lock-in effect)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주택 보유자 상당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4%대의 초저금리로 모기지를 받았다. 이들이 현재 주택을 팔고 다른 집으로 옮길 경우 6%대의 새로운 모기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택을 팔 유인이 크게 떨어진다. 결국 매물 부족으로 이어지고 거래량은 줄어드는 구조다.

 

반면 처음 집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높은 집값과 금리를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월 모기지 부담이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주택시장은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한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26년 연간 주택매매 건수가 약 470만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보다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최근 조사에서도 투자 전문가들의 약 70%가 올해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수요가 약해지는 가운데 건설업체들도 신규 공급 확대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현재 주택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2008년과 같은 급격한 붕괴보다는 높은 금리와 낮은 거래량이 장기간 지속되는 ‘거래 절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계속 6%대를 유지하면 기존 주택 보유자는 집을 팔지 않고, 신규 구매자는 높은 월 상환액 때문에 구매를 미루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인천시·재외동포청 MOU

인천시는 한국시간 22일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MOU가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도시역사관을 재외동포교육

재외 우편·전자투표 청원 참여자 ‘저조’ 자동 폐기

세계한인총연합회(회장 고상구, 이하 세한총연)가 추진 중인 ‘재외국민 우편 및 전자투표 도입’ 국회 국민동의청원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결국 청원이 자동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