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레모네이드' 컴백…"확장된 세계관서 단단해진 메시지·방향성 느끼길"

걸그룹 에스파가 여름을 앞두고 강렬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레모네이드'(LEMONADE)로 세계관의 새 장을 열어젖혔다.
에스파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동명의 정규 2집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저희 음악을 흔히 '쇠맛'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번엔 '신맛'으로 돌아왔다"며 "시원하고 청량하게 여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서는 에스파만의 강렬한 매력과 더불어 조금 더 여유로운 쿨한 에너지도 느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모네이드'는 에스파가 2024년 5월 1집 '아마겟돈'(Armageddon) 이후 2년 만에 발표하는 새 정규앨범이다.
에스파는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선공개곡 'WDA'에서는 균열에서 태어난 변종 자아를 차갑고 무거운 질감의 힙합 리듬으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위기를 헤쳐가는 주체성과 위트를 강렬한 신시사이저 베이스 사운드가 특징인 일렉트로닉 댄스곡 '레모네이드'로 그려냈다.
카리나는 이 곡에 대해 "본인에게 닥치는 시련과 고통을 레몬이라고 칭하고, 맛있는 레모네이드로 갈아 마시자는 메시지"라며 "이 노래를 듣고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윈터는 "팬 여러분이 신곡을 '쇠콤달콤'이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스파가 생각하는 주체적인 모습'을 묻는 말에 "제가 주체가 돼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하고 싶지만 주변에 끼칠 영향 때문에 주저할 때도 많다"며 "(주체성이란)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제가 저로서 존재하게 되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앨범에는 이 밖에도 상대방의 세상을 뒤흔들겠다는 당찬 메시지가 담긴 댄스곡 '셰이킨'(SHAKIN'), 시원한 보컬과 거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록 '캔트 헬프 마이셀프'(Can't Help Myself), 세련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두드러진 하이퍼 팝 장르의 곡 '카모플라쥬'(Camouflage), 미국 힙합 스타 타이 돌라 사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디지털 앨범에는 미국의 라틴 팝 가수 베키 지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버전의 '레모네이드'도 담겼다.
윈터는 "이번 2집은 에스파만의 세계관이 한 단계 확장된 앨범"이라며 "익숙한 강렬함도 있지만, 더 단단해진 메시지와 방향성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팬분들이 이번 앨범을 들으며 '에스파가 또 새로운 문을 열었구나'라고 느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데뷔 이래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를 펼쳐온 이들은 2집에서는 일종의 다중 우주인 '컴플렉시티'(Complaexity)와 평행 세계에 생겨난 균열(Crack)을 모티브로 삼아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갔다.
카리나는 이날 "저희가 다중 우주를 하도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현실 세계에 균열이 생겼다"며 "당황하고 패닉에 빠질 법한 일이지만, 광야에서 '블랙맘바'(데뷔곡명이자 세계관 속 악의 존재)도 찾고, '나비스'(조력자)도 찾고, '아이'(ae·아바타)도 찾고 하다 보니 별거 아닌 일이 된 거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세계관이 이번 챕터"라고 리더답게 스토리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젤은 이에 대해 "(카리나처럼 세계관) 일타 강사까지는 아니지만, 저는 세계관의 팬"이라며 "과거 '넥스트 레벨'(Next Level) 속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아 광야의 것을 탐내지 말아'라는 가사가 오늘 '레모네이드'까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에스파는 2집을 기념해 발매 당일인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여의도와 반포 한강공원 등지에서 팝업 이벤트 '에스파 위크 - 메이크 잇 레모네이드'(aespa WEEK - MAKE IT LEMONADE)를 연다. 여의도 IFC몰에서는 신보의 세계관과 다양한 MD(굿즈상품)를 만날 수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과 중국 선전 등에서도 팝업이 동시에 열린다. 행사는 이후 태국 방콕,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등에서도 진행된다.
에스파는 또한 8월 7∼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새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네 멤버가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이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터는 "그동안 다른 가수의 고척스카이돔 콘서트를 보며 '우리도 이런 아티스트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희가 두 번째 정규앨범을 내고 입성하다니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저희가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은 팬분들 덕분이다. 더욱 밝고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려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