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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넘었다면 필독…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5-06 09:52:54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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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인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방세동 환자 급증하는데 대부분 무증상

금주·금연 필수…혈당·혈압 관리도 힘써야

국물음식·가공식품 속 숨은 나트륨도 주의

65세 넘으면 정기적인 맥박 확인·심전도 검사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60대 남성 A씨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심방세동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평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등 이상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검진이 아니었다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야 알게 됐을 것이란 말을 듣고 심방세동의 무서움을 체감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심장은 하루 약 10만 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한다. 부정맥은 이 리듬이 망가지는 병이다. 부정맥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유형을 심방세동이라고 한다.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의 전기신호가 약해져 분당 300~600회 이상 가늘게 떨리는 상태로, 혈액이 심방 내에 정체돼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심방세동 환자 수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값비싼 시술보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심장 건강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제1계명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비만은 심방세동의 가장 강력한 독립적 위험 요인이다. 복부 지방이 증가할수록 심장을 둘러싼 심외막 지방이 두꺼워지며, 이는 심방 근육의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해 전기 신호 전달을 교란한다. 체중의 약 10%만 감량해도 심방세동의 재발률과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 25 미만을 목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2계명은 금주다. 알코올은 심장 근육 세포에 직접적인 독성을 유발하며, 단 한 번의 과음으로도 심방세동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명절과 같은 긴 연휴에 음주가 이어지면 이른바 ‘휴일 심장 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잔의 음주도 심방세동 등 부정맥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절주가 아닌 금주가 권장된다.

 

제3계명은 130/80㎜Hg 미만을 목표로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심방 벽을 두껍게 만들고 전기 신호 전달 경로를 왜곡시켜 부정맥 발생을 유도할 수 있다. 가정용 혈압계를 활용해 아침저녁으로 측정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제4계명은 매일 중강도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루 30분,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압과 체중을 동시에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마라톤이나 극단적인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운동 강도는 ‘대화가 가능하고 약간 숨이 찬 정도’로 유지하는 편이 좋다.

 

제5계명은 철저한 혈당 관리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심방 근육 사이에 섬유 조직이 증가하고 전기 신호 전달이 비정상적으로 변해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6계명은 수면무호흡증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다. 심한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이 의심될 땐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반복적인 저산소 상태는 심장에 큰 부담을 주고,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2~4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압기 치료 등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심방세동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제7계명은 금연이다. 흡연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심방 근육의 섬유화를 촉진한다. 이는 심방세동뿐 아니라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제8계명은 스트레스 관리다. 극심한 분노, 만성 스트레스, 불안 등은 교감신경을 폭주시켜 아드레날린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이는 심박동을 빠르고 불규칙하게 만들어 심방세동의 방아쇠가 된다. 명상, 복식 호흡, 규칙적인 수면, 가벼운 산책 등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습관은 심장 건강에도 중요하다.

 

제9계명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2배에 달한다. 라면, 소시지, 간편식 같은 가공식품에 포함된 나트륨 외에도 국물 섭취를 반으로 줄이고 채소·과일 중심의 식단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10계명은 65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맥박을 확인하는 것이다. 심방세동은 조기에 발견하면 항응고제 등으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발견이 늦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손목의 안쪽(요골동맥)에 손가락 두세개를 가볍게 올리고, 15초간 맥박을 세면서 리듬이 규칙적인지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맥의 리듬이 불규칙하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기능이나 건강검진 시 심전도 검사를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보조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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