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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독자가 뽑은 국제 부커상 최고작

미국뉴스 | 사회 | 2026-05-04 09:23:16

한강 '채식주의자', 독자가 뽑은 국제 부커상 최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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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표서 3분의 1이 선택

2023년 인터뷰도 재조명 "더 넓은 독자층 만나 감사"

 

한강[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권위의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실시한 독자 투표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최고 수상작으로 뽑혔다.

부커상은 지난 2∼4월 홈페이지에서 2016∼2025년 수상작 10편을 놓고 진행한 투표에 약 1만명이 참여해 거의 3분의 1이 '채식주의자'를 골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독자 리사 씨는 '채식주의자'에 대해 "삶과 트라우마, 연약함, 인간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하는 아름답고 기묘한 소설"이라며 "그 뒤로 영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을 모두 읽었다"고 말했다.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2005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으로 출발했으며 2016년부터 운영 방식과 성격을 바꿨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함께 수상했고, 이후로 2018년 한강의 '흰', 2022년 정보라의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 '고래', 2024년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은 이날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3년 7월 게재했던 한강과의 인터뷰를 다시 소개했다.

당시 한강은 "2003∼2005년 집필 당시는 내게 힘든 시간이었다. 이 소설을 끝낼 수 있을지, 작가로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지도 잘 몰랐다"며 "내 작품들을 다른 문화의 더 넓은 독자층과 만나게 해줘 인터내셔널 부커상에 감사하다"고 회고했다.

 

수상 이후 벌어졌던 오역 논란에 대해서는 한강은 "번역가가 고의로 원작을 훼손했다고도, 원작과 완전히 다른 새 작품을 창작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채식주의자' 번역 과정을 이후 '소년이 온다' 번역 과정만큼 세세하게 살펴봤더라면 좋았을 거라면서 2017년 번역가 스미스가 2017년 여러 지적을 바탕으로 67곳을 수정했다고도 설명했다.

한강은 "보통 소설을 쓰고 나서 남은 질문들이 나를 그다음 작품으로 이끈다"며 "이번 여름 새 소설을 쓰기 시작해 끝에 무엇을 찾을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2021년) 이후 한강의 차기작 소설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부커상은 이날 번역가 스미스의 언급도 함께 전했다. 스미스는 수상 당시에 대해 "아직 학생이었고 (상금은) 큰 돈이어서 안도했고 울었다"고 회고했다.

스미스는 수상이 미친 영향을 단정 짓긴 어렵다면서 "당시 나는 준비되지 않은 수준의 주목을 받았다. 어쩌면 천천히 꾸준하게 시작했더라면 더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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