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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서 스마트폰 보고 있다면?…허리디스크 지름길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4-07 09:35:55

장시간 앉아서 스마트폰 보고 있다면, 허리디스크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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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래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스마트폰 사용량·앉아서 일하는 시간 증가

20~30대 젊은 층도 허리디스크 환자 늘어

허리→엉덩이·종아리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

허리주변 근육 강화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필수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현대인들 사이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신경 증상을 일으킨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젤리처럼 부드러운 수핵과 이를 감싸는 섬유륜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단단한 섬유륜이 손상되면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퇴행성 변화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이 떨어지져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과 잘못된 자세,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드는 동작 같은 부담이 반복되면 디스크 탈출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으로, 단순한 근육통과 달리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움직일 때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탈출된 디스크가 척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도 흔하며 다리가 찌릿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일부 환자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하며 심한 경우 발목이나 발가락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신경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환자의 증상과 신체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가장 널리 사용되며 탈출된 디스크의 위치와 크기, 신경과의 관계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환자의 증상 정도와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대부분 주사 등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장기적인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증상이 심할 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생활 습관 교정도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를 피하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숙이지 말고 무릎을 함께 굽혀 들어 올리도록 하자. 이러한 습관 변화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가 적고 관절이나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만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기존 수술과 효과가 동일하면서도 정상 조직의 손상이 적어 최소침습적 방법이라고도 불린다. 척추 내시경은 확대율이 높아 시술 과정이 안전하고, 지속적인 생리식염수의 관류로 감염 발생률이 낮으며, 시술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와 복부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척추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다리 저림과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척추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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