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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유산균’ 꼭 챙겨먹는데… 커피마시면 아무 효과 없어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4-07 09:35:24

아침마다 ‘유산균’ 꼭 챙겨먹는데, 커피마시면 아무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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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이 면역력의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크게 늘고 있지만, 복용 방법을 잘못 지키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커피와의 동시 복용, 항생제와의 병행 섭취가 대표적인 주의 사항으로 꼽힌다.

 

최근 국제학술지 ‘거트 마이크로바이옴(Gut Microbiota for Health)’ 등 복수의 연구에 따르면, 유산균 복용 직후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균의 장 도달률을 낮출 수 있다. 커피는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음료로, 공복에 섭취할 경우 그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

 

유산균은 살아있는 상태로 소장에 도달해야 장내 정착과 면역 조절 등의 효과를 발휘하는데, 위산 노출이 길어질수록 생존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뜨거운 커피는 열에 취약한 유산균 균주를 직접 손상시킬 수 있다.

 

다만 2024년 PMC에 게재된 ‘커피와 장 건강 문헌 고찰’ 논문은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이 비피도박테리아·락토바실루스 성장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 효과도 있다고 밝혀, 커피가 유산균을 일방적으로 해친다는 단순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시간 간격은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이다.

 

항생제와의 병행 복용도 재고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2023년 BMC 메디신에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항생제 치료 중 유산균을 함께 복용해도 장내 미생물 다양성 지수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해 셀(Cell)지에 실린 연구는 한발 더 나아가, 항생제 투여 후 자연 회복 경과와 비교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군에서 오히려 장 점막 마이크로바이옴 회복이 지연됐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항생제 복용 시 유산균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기존 통념과 상충한다. 국내 의료계에서도 최소 2~3시간 간격을 두고 유산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반면 유산균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거트 마이크로바이옴’ 학술지(2017년)에 실린 임상 연구에 따르면, 갈락토올리고당(GOS)·프락토올리고당(FOS)·자일로올리고당 등의 올리고당과 식이섬유가 비피도박테리아 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성분은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해 장내 정착률을 높인다. 사과, 브로콜리, 양파, 마늘, 바나나, 귀리 등에 올리고당과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2024년 와일리(Wiley) 학술지 ‘푸드 바이오엔지니어링’에 게재된 연구도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할 때 상승 효과(시너지)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현수아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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