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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가 내민 담백한 위로…"초창기 떠오르는 유기농 음악"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6-04-10 09:08:14

남매 듀오 악뮤,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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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개화' 멜론 1위…'난민들의 축제, 쫓아낼 명분 없지' 가사도 눈길

"팝에서 어쿠스틱·컨트리로 회귀…세상의 미움·아픔을 음악으로 치유"

 

남매 듀오 악뮤[영감의 샘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판매 및 DB 금지]
남매 듀오 악뮤[영감의 샘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판매 및 DB 금지]

 

 '싸움을 멈추고 우리 사는 동안에 서로에게 미소를 건넵시다∼.' ('옳은 사람' 中)

남매 듀오 악뮤가 정규 4집 '개화'로 내민 담백한 위로가 전쟁의 포화로 혼란한 요즘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4집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은 전날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과 일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 '소문의 낙원'도 일간 5위 등 차트 상위권에 자리했다.

 

'개화'는 악뮤가 지난 2019년 3집 '항해' 이후 정규앨범으로는 7년 만에 선보인 음반으로, 데뷔 이래 12년간 몸담은 YG를 떠난 뒤 처음으로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찬혁이 전곡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어쿠스틱과 컨트리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4집은 악뮤 특유의 맑고 깨끗한 노랫말과 어우러져 이찬혁·이수현 두 멤버의 초창기 음악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YG에서 낸 음악들은 악뮤의 감수성이 묻어 나오면서도 잘 정제된 팝적인 곡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2'에서 이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 시청자가 신선한 충격을 느낀 초창기의 '유기농'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그러면서 "어쿠스틱과 컨트리가 느껴지는 개성 강한 음악"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강한 비트와 꽉 찬 사운드가 넘실대는 요즘의 K팝 시장에서 흔치 않은 순박한 한글 가사와 미니멀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도 "악뮤는 이번 앨범에서 담백한 음악을 지향했다"고 짚었다.

 

악뮤는 앨범 소개 글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햇빛'과 '그늘'을 악뮤만의 시선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찬혁이 쓴 가사에서는 이 세상의 '그늘'마저도 '햇빛'같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악뮤 특유의 정서가 잘 묻어나온다.

악뮤는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에서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야'라고 청자를 다독였고, '소문의 낙원'에서는 '잠깐 앉아요 / 따뜻한 스프와 고기가 있어요 / 지친 나그네여 / 도시에선 절대 알 수 없는 게 있죠'라고 지친 현대인에게 소박한 행복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더 나아가 '싸움을 멈추고'라거나('옳은 사람'), '난민들의 축제가 열렸네…우리는 누구 하나 쫓아낼 명분이 없지'('난민들이 오네')라고 노래했다. TV 뉴스에 연일 전쟁의 포화가 비치는 요즘 악뮤가 주는 깜짝 선물처럼 들린다.

악뮤의 이 같은 메시지는 앨범 준비 과정에서 이수현의 슬럼프 극복을 위해 남매가 힘을 모아 땀 흘렸다는 일화와 맞물려 청취자에게 더욱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임희윤 평론가는 "현대인이 겪는 미움과 아픔을 악뮤가 음악으로 치유하는 앨범"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악뮤 4집 '개화'[영감의 샘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악뮤 4집 '개화'[영감의 샘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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