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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초점이 하나도 안 맞네?”… 부모님 폰 보다가 깜짝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2-17 09:50:44

사진 초점이 하나도 안 맞네, 눈건강, 백내장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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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노년기 삶의 질·안전 좌우… 선제 관리 필요

백내장 수술 만족도, 인공수정체 선택 따라 달라져

건강 상태·생활 환경· 직업 등 다양한 요소 고려해야

 

설 명절은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여 안부를 살피는 소중한 기회다. 그동안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모님의 미묘한 건강 변화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부모님이 휴대폰으로 찍은 손주의 사진 초점이 맞지 않거나 “TV 자막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식의 말을 무심코 내뱉을 수도 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이런 변화가 연로한 부모님의 ‘눈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의료계의 화두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데서 ‘어떤 일상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로’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기능적 일상’을 유지하는 데 가장 직결되는 신체 기관이 바로 ‘시야’다. 시력이 서서히 떨어지면 일상의 선택지가 하나둘 줄어들 뿐 아니라, 생활 반경과 사회적 활동도 점차 축소된다. 삶의 질은 물론 안전 문제로까지 직결될 수 있어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불편’이 ‘위축’으로…백내장 방치하면 낙상 위험 36%

고령층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백내장이다.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은 초기에는 글자가 흐릿하거나 색감이 탁해 보이는 정도에 그쳐 노안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수정체가 변성돼 빛의 굴절이 달라지면 사물이 누렇게 보이거나 야간 빛 번짐이 심해져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해외에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백내장 등 주요 노인성 안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낙상과 골절 발생 위험이 각각 36%, 28%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시야 저하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고령층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 같은 수술, 다른 삶… ‘시야의 설계’가 차이 가른다

백내장의 유일한 치료법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 자체의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다.

이제 관건은 수술 이후 ‘어떠한 시야를 갖게 되는가’에 맞춰져 있다. 동일한 수술이라도 삽입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수술 후 시력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단초점 렌즈는 특정 거리에서 안정적이고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지만 다른 거리를 보기 위해 안경이나 돋보기가 필요하다. 반면 다초점 렌즈는 말 그대로 초첨이 여러 개라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를 아우르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돋보기나 안경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인라이튼(ENLIGHTEN)’ 기술이 적용된 삼중초점 렌즈는 일상생활에서 빈도가 높은 중간거리 시야를 강화하고 모든 거리에서 시야를 매끄럽게 연결해 초점 전환 과정이 한결 안정적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 등 아주 가까운 거리의 시야 활용도가 높은 환자나 다양한 일상생활을 즐기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또 ‘엑스-웨이브(X-Wave)’ 기술을 활용한 비회절형 연속초점 렌즈는 빛 번짐과 눈부심을 최소화해 단초점 렌즈 수준의 선명한 시야 품질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야간 운전이 잦거나 눈부심에 민감한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 수술 후 만족도, 시야 범위 넓을수록 활동량도 늘어

삽입된 인공수정체에 따른 시야 확보의 범위는 수술 후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알콘이 지난해 국내 60세 이상 백내장 수술 경험자 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렌즈 종류에 따른 활동량 차이가 두드졌다.

신체 활동량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다초점 렌즈 선택군이 70.4%로 단초점 렌즈 선택군(56.7%)보다 높았고, 대외 활동 참여도 역시 다초점 렌즈 선택군이 62.0%로 단초점 렌즈 선택군(49.3%)을 상회했다. 이는 동일한 수술 과정을 거치더라도 어떤 시야를 기대하고 어떤 렌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술 이후 활력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최근 백내장 수술의 기준은 수술 직후의 시력을 넘어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인 시야의 질이 유지되는지로 옮겨가고 있다”며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때는 충분한 임상 근거와 사용 경험이 축적돼 재현성과 안정성이 검증되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최신 기술의 고기능 인공수정체라고 하더라도 모든 환자에게 다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눈 건강 상태를 물론 생활 환경과 직업, 장기적인 시야 품질 만족도 등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해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시니어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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