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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헌금 감소 뚜렷… 목회자·교인 모두 ‘줄었다’

한국뉴스 | 종교 | 2026-02-10 09:50:18

한국교회 헌금 감소 뚜렷, 목회자·교인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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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소형’ 교회 양극화

‘교인 수·소득·출석’감소

교인 월 평균 24만원 헌금

 한국교회의 헌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은 헌금 감소 원인으로 ‘교인 수·소득·출석 빈도’ 감소 등을 지목했다. [로이터]
 한국교회의 헌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은 헌금 감소 원인으로 ‘교인 수·소득·출석 빈도’ 감소 등을 지목했다. [로이터]

 

한국교회의 헌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회 규모와 교인 특성에 따라 재정 상황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통계 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헌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교인 수 감소와 소득 감소 등이 꼽혔다. 교회 재정 운용과 헌금 감소 대응 전략을 둘러싼 목회자와 교인 간 인식차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 목회자·교인 모두 ‘줄었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한 현재 헌금 수준을 조사한 결과, ‘줄었다’는 응답이 34%로 ‘늘었다’(23%)는 응답보다 많았다. 교인 대상 조사 역시 최근 3년간 헌금이 ‘줄었다’는 응답이 24%로 ‘늘었다’(19%)보다 많아,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헌금 감소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회 규모와 교인 나이 및 소그룹 참여도에 따라서는 헌금 증감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교인 수 500명 이상 중대형 교회의 경우 ‘헌금이 늘었다’는 응답이 48%에 달한 반면, 교인 29명 이하 소형 교회에서는 ‘줄었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다. 교인 대상 조사에서는 20대와 50대, 소그룹 참여도가 높고 교회 만족도가 높은 집단에서 헌금 증가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60대와 소그룹 미참여자에서는 헌금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 ‘교인 수·소득’ 감소

목회자들은 헌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교인 수 감소’(4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교인 소득 감소’(33%), ‘출석 빈도 감소’(20%)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헌금 사용의 불투명성’이나 ‘목회자에 대한 실망’ 등을 원인으로 지목한 응답 비중이 매우 낮았다.

한국교회의 월 평균 헌금 수입은 2,353만 원이었으나, 중간 수입액은 7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소수 대형 교회에 헌금이 집중되면서 평균치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대도시 교회의 월 평균 헌금은 3,845만 원인 반면 읍면 지역은 810만 원으로, 4배 이상 격차가 났다. 교회 규모별로는 500명 이상 교회가 월 평균 1억7,500만 원인 반면, 29명 이하 교회는 265만 원으로 매우 큰 격차를 보였다.

 

▲ 교인 월 평균 헌금 24만 원

한편 교인 1인당 월 평균 헌금액은 24만 원으로 조사됐다. 50대(30만 원)와 60대(28만 원)의 헌금액이 가장 높았고, 19~29세는 1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40대와 연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70대의 헌금액이 각각 24만 원으로 나타나, 중장년 이하 세대의 헌금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십일조를 드린다는 교인의 비율은 50%로, 2023년(61%)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헌금 방식으로는 ‘현금’이 79% 가장 많았고, ‘온라인’이 21%로 나타났다. 교회 규모가 클수록 온라인 헌금 비율이 높았으며,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온라인 헌금 방식이 20% 내외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 선한 목적이라면 교회 외 단체도 OK

성도 44%는 ‘선한 일이라면 헌금을 교회 외 단체에 해도 무방하다’고 응답했다. 20대에서는 같은 응답 비율이 54%로 가장 높았다. 교회에만 헌금을 한다는 교인 비율은 77%로 2023년(84%)보다 7%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헌금처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로 풀이된다.

재정 집행의 우선순위로 목회자(62%)와 교인(38%) 모두 ‘교회 운영 및 유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목회자는 운영 및 유지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 반면, 교인은 사역 프로그램, 사회봉사, 선교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비교적 많았다. 실제로 집행된 재정과 관련해서는 교회 운영 및 유지 용도가 70%로 조사됐다.

헌금 감소 대응 방안과 관련, 목회자는 ‘지출 축소’와 ‘예산 우선순위 조정’을 비슷한 응답 비율로 들었다. 반면 교인은 예산 조정을 통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고령 교인의 유산 기부 운동에 대해서는 목회자 절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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