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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안 올라가네”… 남이 들어주니 올라가면 오십견 아닌 ‘회전근개 파열’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1-27 09:39:56

팔이 안 올라가네,회전근개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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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파열 수술 1월 최다

어깨 관절 움직이는 근육 손상

방치하다 오십견까지 올 수도

 

겨울철이 되면 추위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활동량이 줄어든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유연성이 떨어진다. 그동안 쌓여온 어깨 문제가 통증으로 드러나기 쉬운 시기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 각도에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릴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 환자 수는 계절적으로 겨울철에 집중되며, 특히 매년 1월에 정점을 찍는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후 급증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4%를 차지한다. 노화와 반복 사용으로 누적된 어깨의 퇴행성 변화가 추운 날씨를 만나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이다. 손상될 경우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오십견’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두 질환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관절낭이 굳어 남이 팔을 들어줘도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스스로 올리기는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이 올라간다.

 

한양대 교육협력병원인 센트럴병원의 이세영 정형외과 부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오랜 기간 누적된 손상이 임계점을 넘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 강도만으로는 손상 범위를 판단하기 어렵고,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 사용이 줄면 이차적으로 오십견이 오기도 하므로 정확한 영상 검사로 파열 단계와 동반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파열 범위와 연령, 활동량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결정된다.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 재활운동 등 비수술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직장인은 통증 조절 주사와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주로 시행되는 최소침습 봉합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통증 부담도 적다. 구조적으로 힘줄과 뼈의 충돌이 반복된다면 뼈를 다듬어주는 견봉성형술, 염증으로 관절이 굳어 있다면 유착박리술, 석회가 동반돼 있다면 석회 제거술을 환자 상태에 따라 동시 시행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부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질환”이라며 “어깨가 3~4주 이상 계속 아프다면 단순 통증이 아닐 수 있으니, 수술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태섭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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