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기 이어 천연가스도↑… 겨울 ‘난방비 폭탄’

지역뉴스 | 정치 | 2026-01-26 08:16:43

전기 이어 천연가스도,난방비 폭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혹한 경보 천연가스 70% 폭등

1900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

 

고금리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가격, 좀처럼 잡히지 않는 식탁 물가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까지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가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기록적인 한파 예보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간신히 견디던 서민들의 허리가 더욱 휘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5일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근월물 기준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70% 이상 치솟았다. 이는 1990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으로 기록됐으며, 가격 수준 자체도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었던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이례적인 가격 폭등은 기상 당국이 수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겨울 폭풍과 극심한 저온 현상인 ‘딥 프리즈(Deep Freeze)’를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혹한으로 가정 난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천연가스 재고가 순식간에 고갈될 수 있다는 시장의 공포가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배너크번 캐피털 마켓의 상품 담당 매니징 디렉터 대럴 플레처는 “30년 트레이딩 경력 동안 이 정도로 단기간에 급등하는 움직임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이번 주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매우 도전적이고 위험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쇼크가 단순한 수요 증가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수요 급증, 공급망 마비, 생산 차질이 겹친 ‘삼중 압박’ 구조라는 것이다. 가장 큰 기술적 문제는 ‘프리즈 오프(Freeze-off)’ 현상이다.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동하는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배관 내부의 수분이 얼어붙어 가스 흐름을 차단한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천연가스 수요가 정점에 달했을 때 공급 통로인 파이프라인이 얼어붙으면 가격 변동성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력 수요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미 남부 지역은 전기를 난방원으로 사용하는 가구가 많은데, 미국 전체 전력 생산의 약 40%가 천연가스 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가스값 상승은 곧 전력 요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불러온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사는 한 주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지서를 공유하며 “지난해 8월 33달러에 불과했던 요금이 올해 1월 243.50달러로 7배 이상 뛰었다”며 망연자실해했다.

 

전국 연료지원 관리자 협회(NEADA)는 이번 겨울 가구당 평균 난방비가 전년 대비 7.6%나 폭등한 약 976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현재 미국 가계가 처한 다각적인 경제적 고통과 맞물려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주요 경제 지표에 따르면 지속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택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며, 대출 금리 부담까지 더해져 주거비용은 가계 소득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식탁 물가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육류, 채소, 계란 등 필수 식자재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마트 장보기가 무섭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덮친 ‘난방비 폭탄’은 서민 가계의 마지막 가처분 소득마저 앗아가는 결정타라는 분석이다.

 

미주 한인 사회도 난방비 급등을 우려하고 있다.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는 “집값과 식비가 안 오른 게 없는데, 가스비 고지서를 열어보는 게 벌써부터 두렵다”며 “한파가 길어지면 난방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를까 봐 밤잠을 설친다”고 토로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심상찮은 여론’ 감지 트럼프, 조지아 온다
‘심상찮은 여론’ 감지 트럼프, 조지아 온다

연방하원 보선 지원차 19일 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오는 19일 조지아를 방문한다. 조지아는 오는 3월 10일 연방하원 제14지역구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9천m 상공을 날고 있는 기내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국제장물조직 귀넷 아시안 남성에 중형
국제장물조직 귀넷 아시안 남성에 중형

귀넷 카운티 노크로스 거주 아시안 남성 콩 젠 니가 국제 장물 유통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 7년과 벌금 10만 달러를 선고받았다. 니는 택배 절도 등으로 확보한 500만 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을 홍콩과 두바이 등지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수사는 귀넷 복합범죄수사팀의 정한성 부장검사가 주도했다.

레이니어 호수 물속서 차량 발견
레이니어 호수 물속서 차량 발견

16일 오전 레이니어 호수 티드웰 파크 인근에서 물에 잠긴 차량이 발견되었다. 보트를 타던 시민의 신고를 받은 포사이스 셰리프국과 홀 카운티 잠수팀이 현장에 출동해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인명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애틀랜타 거래 주택 10채 중 7채  ‘호가 이하’
애틀랜타 거래 주택 10채 중 7채 ‘호가 이하’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29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69%가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었으며 평균 할인율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레드핀은 매도 물량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으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부담으로 인해 완전한 구매자 시장 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태권도 통해 청소년 마약 퇴치 나선다
태권도 통해 청소년 마약 퇴치 나선다

청소년마약퇴치위원회(COYAD)와 국기원이 2026년 2월 11일, 청소년 마약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심각해진 청소년 마약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태권도 정신인 자기 통제와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에 나섭니다. 앞으로 COYAD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기원은 국내외 태권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할 방침입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1987년 시작돼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 지킨 애니…미 중산층 가족 다뤄'심슨 가족' 벽화[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

한국여권 재외공관선 40% 더 비싸
한국여권 재외공관선 40% 더 비싸

10년 복수여권 수수료 한국 5만원·미국선 50불 외교부 20년째 환율 무시 “행정편의 비용 전가”대한민국 여권. [연합]  재외국민이 애틀랜타 총영사관이나 주미대사관 등 미국내

‘반 ICE’ SNS 색출 나선 국토안보부
‘반 ICE’ SNS 색출 나선 국토안보부

계정 개인정보 요구 논란구글·메타·레딧 등 기업에 행정소환장 수백건 발송 NYT “제한적 수단 남용”  LA 다운타운의 이민 구치소 앞에서 군중들이 반 ICE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우편 투표도 금지” 의회서 법안 무산시 행정명령 강행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전국적 ‘유권자 신분증(Voter ID)’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