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젤렌스키, 트럼프와 ‘마러라고 담판’… 러는 무력시위

미국뉴스 | 정치 | 2025-12-29 09:23:49

젤렌스키, 트럼프, 마러라고 담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젤렌스키 “평화안 90% 준비”

 2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2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과 러시아 양국으로부터 종전 압박을 받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 담판으로 ‘뒤집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종전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은 본인에게 있다는 입장인 가운데 러시아는 유럽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최우방 벨라루스에 배치하며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를 압박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종전안을 최종 논의했다. 두 정상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에서 대면한 올 10월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전안의 90%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러라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회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전보장”이 종전안에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관련 합의가 있을 것이다. 유럽 국가들이 매우 깊이 관여하는 강력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며 “(젤렌스키와 블라디미르 푸틴) 두 대통령은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안 협상의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도 전화를 통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의 할양,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운영권 등 최대 쟁점에서 여전히 미국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 20개 항목으로 기존(28개 항목)보다 이견을 좁힌 종전안을 마련하면서도 영토와 원전 문제에 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다 러시아는 돈바스 전역의 통제권에 대한 요구를 절대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서도 미국은 자국과 우크라이나·러시아가 공동 기업을 설립해 동등한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고경영자는 미국이 맡는 방식을 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원전 개입에는 절대 타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정상 간 대화에서 접점 모색을 시도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일대에 비무장지대(DMZ)와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레드라인(한계선)이 있지만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안전 보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최소 60일간 휴전에 동의하면 종전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기 전 캐나다에 들러 25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 지원을 약속받았다. 유럽 지도자들과도 화상으로 회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입고 합동군 사령부 한 곳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 작전 상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 특별 군사작전의 모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담판 직전인 이날 “젤렌스키 정권은 러시아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러시아는 26~27일 밤 사이 드론 500대와 극초음속 미사일 40발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에너지·민간 시설을 공격했고 이로 인해 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주거 건물 2600곳, 어린이집 187곳, 학교 138곳 , 사회복지시설 22곳에 난방 공급이 중단되고 약 60만 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1월부터 다올 평생교육문화센터 운영 애틀랜타한인노인회 제34대 채경석 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지난 2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100여 명의 한인 시니어들과 축하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새해부터 발효되는 조지아 생활법률 올해 초 조지아 주의회를 통과한 다수 신규 법안들이 2026년 새해부터 효력이 발생된다.주택 보험료 관련 규정부터 치과진료방식, 선거제도 등 분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연 가구소득 7만5,000달러 미만 10가구 중 8가구 ‘주거비 과부담’  귀넷 카운티 중∙저소득층 주민의 대다수가 과도한 주거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ESPN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 메웠다”
ESPN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 메웠다”

SI는 “주전 유격수 확보, 다른 포지션 신경 써야”   ESPN은 애틀랜타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을 메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로이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