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주민 반대로 수정안
호텔규모 축소·위치도 이동
최종승인 여부 아직 불확실
조지아 대학(UGA)역대 총장 관저로 사용됐던 고택 ‘프레지던트 하우스’ 부지에 대규모 호텔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개발사가 수정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프레지던트 하우스 프로젝트 개발사인 캡스톤 프러퍼티 그룹은 지난 주 애슨스-클라크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 계획 수정안을 제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신규 건축면적은 당초 7만 6,000평방피트에서 절반 정도인 3만8,500평방피트로 줄었다. 설립 추진 중인 호텔 객실 규모도 116개에서 72개로 축소됐다.
이외에 건물 위치도 도로 안쪽으로 더 깊숙하게 배치돼 거리에서 좀 더 작게 보이도록 하는 동시에 169년 전통의 그리스 양식의 프레지던트 하우스가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설계도 변경됐다.
캠스톤 그룹의 제프 페인 대표는 성명을 통해 “주민과 지역 지도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고 총장관저를 보존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 9월에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주최 주민 공청회에서는 1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개발계획에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공청회에서 한 주민은 “호텔 건립은 단순한 돈벌이”라며 비판했고 역사보존재단인 ‘조지아 트러스트’ 측도 “해당 계획이 연방정부의 보존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정안이 최종 채택될 지 여부는 아직도 불확실한 상태다.
크리스틴 모랄레스 도시계획위 부위원장은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논의가 더 필요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정안이 내년 1월 예정인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하면 이후 애슨스-클라크 카운티 켜미셔너 회의에서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프레지던트 하우스는 1949년 이후 UGA 총장 공관으로 사용되면서 신입생 환영회와 교수 리셉션, 각종 연구나 재단 모임 등이 열리는 UGA 상징적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학교 측이 유지 보수 비용 증가를 이유로 매각을 결정한 뒤 조지아 공립대학 시스템을 통해 매물로 나왔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