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하우스' 개발계획에
주민들 "개발업자만 이익" 반발
조지아대학(UGA) 역대 총장들이 거주했던 고택 ‘프레지던트 하우스’를 포함한 인근 부지에 호텔을 건립하려는 개발계획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애슨스-클라크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가 주최한 해당 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 회의장에는 이례적으로 100여명이 넘는 주민들로 가득찼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대다수는 개발계획에 대해 과도한 규모와 교통 소음 등 환경 영향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개발 계획에 대해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개발 계획은 169년 역사를 지난 고대 그리스 양식의 프레지던트 하우스를 매입해 식당과 바, 호텔 스위트 룸으로 개조하는 동시에 건물 뒤편 부지에 객실 116개 규모의 호텔을 신축하는 안을 담고 있다.
개발업자 제프 페인은 해당 5에이커 부지를 현행 정부용에서 상업용으로의 용도 재변경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호텔 운영은 힐튼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도 한 주민은 “호텔 건립은 단순한 돈벌이”라며 비판했고 또 다른 주민은 “개발안은 보존이 아닌 외부 개발업자에게 거대한 이익을 안겨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역사보존재단인 ‘조지아 트러스트’ 측도 “해당 계획이 연방정부의 보존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페인이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호텔 규모 축소 등 수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그치지 않았다.
프레지던트 하우스는 1949년 이후 UGA 총장 공관으로 사용되면서 신입생 환영회와 교수 리셉션, 각종 연구나 재단 모임 등이 열리는 UGA 상징적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학교 측이 유지 보수 비용 증가를 이유로 매각을 결정한 뒤 조지아 공립대학 시스템을 통해 매물로 나왔다.
학교 측은 학부와 대학원생 교육지원에 매각 수익을 사용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이번 개발 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권은 카운티 위원회에 있으며 다음 공청회에서 수정안이 제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