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아기’ 비밀리 시도
실리콘밸리의 일부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금지된 ‘유전자 조작 아기’를 비밀리에 만들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공지능(AI)에 이어 인간 생명까지 테크 자본이 개입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프리벤티브’가 아랍에미리트(UAE) 등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인간 배아를 유전자 조작해 ‘디자이너 베이비’를 만들려는 실험을 추진해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회사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그의 동성 파트너 올리버 멀헤린,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회사 임원들이 유전 질환을 가진 한 부부의 배아 편집 실험 참여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루커스 해링턴 프리벤티브 CEO는 “배아 편집 실험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임상으로 나아가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들이 추진하는 기술 자체가 ‘신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