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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소셜연금 받기 더 까다로워진다”

미국뉴스 | 사회 | 2025-11-10 09:50:39

2026년 바뀌는 은퇴제도, 소셜연금 받기 더 까다로워진다,크레딧 기준 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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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바뀌는 은퇴제도

크레딧 충족 소득기준 상향

은퇴 시점 다시 계산해야

연생활비 25배 자산 필요

65세 이전 의료비 변수도

 

 소셜 시큐리티 기금 고갈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4크레딧 확보에 대한 소득기준도 상향 조정된다. [로이터]
 소셜 시큐리티 기금 고갈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4크레딧 확보에 대한 소득기준도 상향 조정된다. [로이터]

 

 

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 은퇴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은퇴는 단순히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이 아니라, 그 이후 수십 년의 삶을 지탱할 기반을 다시 설계하는 결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소셜시큐리티 제도와 의료·재정 환경이 동시에 급변하는 만큼 은퇴 시점을 더욱 정교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크레딧 기준 상한

미국에서 은퇴 생활의 기둥은 소셜시큐리티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나이가 되면 당연히 받는 것”으로 오해한다. 소셜시큐리티를 받기 위해서는 총 40개의 크레딧(약 10년 근무)을 쌓아야 하며, 크레딧 부여 기준은 매년 달라진다. 사회보장국(SSA)은 매년 제도를 조정하는데,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COLA다. COLA는 은퇴자의 실질 소득이 물가 상승 때문에 깎이지 않도록, 연금을 매년 물가만큼 인상하는 조정 장치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올해 COLA는 2.8%로 결정됐다. 이는 내년 사회보장 연금 수령자들의 지원금이 물가 상승률만큼 올라간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크레딧 인정 기준도 상향된다. 올해 1크레딧을 확보하려면 1,810달러를 벌어야 했다면, 내년에는 1,890달러를 벌어야 한다. 내년에 4크레딧을 확보하려면 최소 7,560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의미다. 은퇴 전문가는 “풀타임 직장인은 크레딧 확보기준을 무난히 충족하지만, 파트타임·계절직 종사자에겐 민감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물론 크레딧을 직접 채우지 못하더라도 배우자의 소득 기록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배우자 연금’ 제도, 사별 시 받을 수 있는 생존자 연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 은퇴시기 재검토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가장 흔히 빠지는 착각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는 생각이다. 실제로는 다음 계산법으로 현실적 수치를 파악해야 한다. 은퇴 후 연간 지출 예상액을 계산하고, 소셜시큐리티 예상액을 뺀다. 이후 남은 금액에서 25를 곱하면 필요한 은퇴 자산이 나온다. 예를 들어 연 6만달러가 필요한데 소셜연금으로 2만4,000달러를 받는다면, 나머지 3만6,000달러는 개인 자산이 채워야 한다. 이를 25배 하면 약 90만달러가 필요하다.

만약 이 기준에서 크게 부족하다면, 2026년 은퇴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은퇴 전문가는 “퇴직을 1~2년 늦추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재정 보완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정년 후 연금 수령을 연기할 경우 매년 8%씩 연금이 인상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부족한 은퇴 자금을 보완하는 가장 현실적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65세 전 ‘의료비 공백’

2026년 은퇴를 계획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 메디케어 자격 나이인 65세 직전일 수 있다. 만약 64세에 은퇴한다면, 메디케어 가입까지의 공백 기간 동안 민간보험·COBRA(직장을 그만둬도 회사 보험을 계속 쓸 수 있게 해주는 제도) 유지 등 고가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물론 메디케어도 공짜는 아니지만, 마켓플레이스 보험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 안정적이다. 65세 직전 은퇴는 의료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회보장 제도는 해마다 바뀌고, 물가는 오르고, 의료비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은퇴는 ‘마음먹은 순간 바로 실행하는 행위’가 아니라, 준비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다. 한 은퇴 전문가는 “은퇴시기 결정 시 단순히 숫자만 보지 말고 제도의 변화, 건강, 삶의 리듬,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하루의 모습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준비된 은퇴는 자유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부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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