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만여명 해고 단행
아마존 이탈 · 배송구조 변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UPS가 올해 들어 매주1,000명 이상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UPS는 27일 발표를 통해 올해에만 3만4,000여명의 현장직 인력과 1만4,000여명의 관리직 인력 등 모두 4만8,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1주일 마다 1,000여명을 감원한 규모다.
UPS 측은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규모 재조정 일환”으로 설명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35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UPS는 최대 고객이었던 아마존이 자체 물류망을 구축해 직접 배송에 나서면서 배송물동량이 10년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도 올해 1만4,000여명의 관리직 인력을 감원 중이다. 아마존은 조직 슬림화와 관료주의 해소를 목표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UPS와 아마존의 구조조정 추진 배경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에모리대 더그 보먼 마케팅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온라인 샤핑 선택지를 탐색하면서 두 기업의 전통적인 배송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력감축에도 불구하고 UPS 주가는 28일 시장 개장과 동시에 급등했다. 인력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을 회복해 다시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어 냈다는 평가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