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주택 소유주들 모기지 조기상환 ‘고민’… 득실은

미국뉴스 | 부동산 | 2025-10-15 09:51:53

주택 소유주들, 모기지 조기상환, 주택담보대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자절약 vs 투자수익

대출기관들 옵션 제공

개인 상황과 성향 고려

‘심리적 안정감도 중요’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조기 상환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주택 소유주가 늘고 있다. 모기지를 조기 상환하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그 액수만큼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각자의 재정 상황에 따른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많은 모기지는 조기 상환 수수료가 없어 대출금을 추가로 갚거나 전액을 일찍 상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계약서에 기재된 ‘조기상환 권리’(right to prepay) 항목이나 모기지 업체에 문의하면 조기 상환 규정을 확인할 수 있다.

 

▲ 증시 등 수익률 변수

많은 공인회계사들은 “수학적으로 보면 모기지를 갚는 것보다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S&P 500은 지난 90년간 연평균 약 10%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재 모기지 금리는 6%대로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투자 수익을 원할 경우 모기지 부채 조기 상환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커 수익률이 낮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은 잃을 수도 있고 부동산 역시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며 “투자에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 현금 유동성 확보해야

주택은 비유동성 자산으로 분류돼, 매각까지 몇 달 이상이 걸리고 중개 수수료와 수리비 등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2차 대출(세컨드 모기지) 역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상환에 앞서 최소 6개월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비상금과 주식·채권·국채 등 현금화가 쉬운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주택을 판다고 바로 현금을 쥘 수 없기 때문이다.

 

▲ 생활·지출 습관 변수

저축 습관이 약한 사람이라면 모기지를 조기 상환하는 것이 강제 저축 수단이 될 수 있다. 추가 또는 전액 상환을 통해 그만큼 이자를 절약하고 전체 자산 가치를 더 빨리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융 습관이 안정적이라면 은퇴 저축, 자녀 교육자금 마련, 고금리 부채 상환 등 다른 목적에 자금을 활용하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다.

 

▲ 심리적 안정감 중요

전문가들은 경제적 득실을 떠나 주택을 온전히 소유한다는 점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은퇴를 앞둔 세대에게는 매달 나가는 모기지 상환 부담이 사라지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조기 상환으로 은행이 아닌 주택 소유주가 소유권을 확보하면 주택담보대출한도(HELOC)를 활용해 필요할 때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 장단점 정리하면

조기 상환의 장점은 이자 절감, 부채 청산으로 인한 안정감, 월별 상환액 절감, 주택 자산 가치 상승 및 추가 대출 여력 확보 등이다. 반면 자금이 집에 묶여 유동성 악화, 투자 기회 상실, 주택담보이자 공제 혜택 소멸, 신용 포트폴리오 구성에 단기적 불리 가능성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 상환 방식 다양

조기 상환을 선택할 경우 상속이나 일시금 유입 시 대규모 상환, 여유 자금이 생길 때 원금에 추가 납입, 격주 단위 납부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를 통해 원금 상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30년 상환 모기지라면 15년 상환으로 바꿀 수도 있다.

 

▲ 세금·크레딧 영향

모기지를 빨리 갚는 것이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궁금해 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계좌 평균 연령이 줄거나 신용 포트폴리오가 단순화되면서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세금 측면에서는 모기지 이자 공제를 활용하지 못할 수 있으나, 많은 납세자가 이미 표준 공제를 택하고 있어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달려 있다”며 “투자를 통한 수익을 노릴 것인지, 안정성을 택할 것인지, 결국 스스로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경비원이 눈 찢어 모욕"… 사바나 한인 근로자 200여 명, ICE 상대 집단 소송 준비 (영상)
[애틀랜타 뉴스] "경비원이 눈 찢어 모욕"… 사바나 한인 근로자 200여 명, ICE 상대 집단 소송 준비 (영상)

미국 조지아주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 인상률이 실질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은퇴자들의 재정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틀란타를 중심으로 생활비 급등, 교통 체증 등

조지아주 ‘김치의 날’ 기념  '김치 페스티벌' 개최한다
조지아주 ‘김치의 날’ 기념 '김치 페스티벌' 개최한다

박화자 김치 명인 특별 참석 지도김치 문화 세계화 기여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가 한민족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등재 발효식품인 김치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한인 커뮤

H 마트,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 오픈
H 마트,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 오픈

“품절대란의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을 만나보세요!”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 마트가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이번 팝업 스토어는 조지아 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난달 집값 소폭 하락
메트로 애틀랜타 지난달 집값 소폭 하락

중간가39만달러…작년 대비2.4%↓“매물 중 절반 가격 내려” 조정론“급락 없다…균형 찾는 중”낙관론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가격이 10월 들어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속되는

15일 조지아 몰 성탄절 트리 점등식
15일 조지아 몰 성탄절 트리 점등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조지아 몰(Mall of Georgia)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가 15일 열린다.이날 행사는 오후 7시에 진행되는 트리

조지아인이 발음 가장 헷갈려 하는 단어는?
조지아인이 발음 가장 헷갈려 하는 단어는?

가수‘SZA’꼽혀...테네시는 ‘gyro’플로리다는 ‘staphylococcal' 올해 조지아 주민들이 발음하기 제일 헷갈렸던 단어는 무엇이었을까?최근 단어분석 인터넷 사이트인 언

열악한 주거환경, 정신병 발병률 높인다
열악한 주거환경, 정신병 발병률 높인다

조지아대학 연구진 발표빈곤층 거주지역 주민정신병 발병 80% 높아 빈곤층 거주지역 주민이 부유층 거주지역 주민보다 정신병 발병률 위험도가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조지아 대학(UG

빈대 때문에 문 닫은 애슨스 시법원
빈대 때문에 문 닫은 애슨스 시법원

13일 이어 14일에도  애슨스-클라크 카운티 시법원이 빈대로 인해 임시 폐쇄조치됐다.카운티 정부에 의하면 시법원 청사 방문객에 의해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13일에 이어 1

[내년부터 달라지는 메디케어 규정] ‘파트 B’ 보험료 11.6% 오른다… ‘최대폭 인상’
[내년부터 달라지는 메디케어 규정] ‘파트 B’ 보험료 11.6% 오른다… ‘최대폭 인상’

처방약 보험료도 6%↑약값·의료비 절차 등제도 전반 큰폭 변화12월7일까지 갱신기간 2026년도 노년층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갱신(AEP) 기간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매년 이

IRS, 2026년 퇴직연금 납입한도 상향
IRS, 2026년 퇴직연금 납입한도 상향

생활경제 노하우401(k)·IRA 계좌 대상최대 1,000달러 추가물가 상승 반영 조치 연방 국세청(IRS)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반영해 2026년 퇴직저축계좌의 납입 한도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