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관세폭탄 ‘부메랑’… 기업에서 소비자 부담 전가

미국뉴스 | 경제 | 2025-10-08 09:41:57

관세폭탄 부메랑, 기업에서 소비자 부담 전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물가 본격 상승세 시작

식품·생활용품·전자 등

기업들 가격 인상 나서

소비 위축에 경제 둔화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 전 확보했던 재고들을 소진하면서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을 전가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미국 수퍼마켓의 모습. [박상혁 기자]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 전 확보했던 재고들을 소진하면서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을 전가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미국 수퍼마켓의 모습. [박상혁 기자]

 

 

최근 대형 TV를 구입하려 한 전자 매장을 방문한 한인 박모씨는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깜짝 놀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200달러대로 40인치대 TV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300~400달러를 지급해야 하고 대형 TV는 1,000달러를 호가한다. 박씨는 “65인치 TV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55인치로 크기를 줄여야 할 것 같다”며 “세일즈맨은 앞으로 전자제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빠른 구매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미국 물가에 식품과 생활용품, 전자, 자동차 부품에 이르는 다양한 수입품을 중심으로 ‘트럼프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언론들이 전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세 부과 전 확보한 재고로 버텼으나 이 마저 소진해 버리면서 이제는 관세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 연방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6개월 동안에 오디오 기기는 14%, 의류는 8%, 공구·하드웨어·부품 가격은 5% 상승했다.

 

문제는 미국이 이런 제품들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소매협회(NRF)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관세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소비자 재정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릿의 시장조사기관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주요 소매업체들은 티셔츠나 신발 등 ‘소프트 라인’ 상품 29종 중 11종, 자전거나 식기세척기 등 ‘하드 라인’ 상품 18종 종 12종, 스포츠용품 16종 중 5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활용품이나 식품의 경우 아무런 가격 인상 발표 없이 조용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금까지 관세 부담 중 소비자들이 부담한 비율은 30% 내지 40%에 불과했고 약 3분의 2를 회사들이 맡아 왔지만, 앞으로 몇 달 내에 소비자 부담 비율이 약 6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최대 가구제조 업체인 ‘애슐리 퍼니처’는 지난 5일부터 절반이 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인상 폭은 적게는 3.5%, 많게는 12%에 이른다고 FT는 가구업계 소식지 ‘홈 뉴스 나우’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파·의자 등 천이나 가죽 등을 덧대거나 씌운 가구에 관세율 25%가 14일부터 적용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지난달 말 자동차부품 소매업체 ‘오토존’은 관세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체감되면서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에 대해 미국이 50%의 수입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또 강철 등에 대한 관세가 대폭 오르면서 통조림 가격도 치솟았다.

 

가격 인상에서 한인 소비자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의 경우 통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한국산 수입제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주류와 식품 등 한국 기업들은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호소한다. 본격적인 가격 인상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분석이다.

 

주부 정모씨는 “매주 한인마켓에 갈 때마다 가격이 올라 막막하다”며 “연방정부에 관세를 벌어다주기 위해 서민들이 매일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것에 화가 치 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박모씨는 “할인 세일하는 물건만 구입하느라 매주 한인과 미국 마켓을 최소 3군데는 가고 있다”며 “앞으로 가격은 더 오르는데 수입은 안오르고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선거 제도개선 언제 되나] ‘투표하러 비행기 타는 시대’ 끝낼까… 우편투표 공론화
[재외선거 제도개선 언제 되나] ‘투표하러 비행기 타는 시대’ 끝낼까… 우편투표 공론화

이 대통령 “도입 미루면 안돼”한인사회 “투표접근성 개선을” 재외동포의 실질적 참정권 보장을 위한 우편·전자투표 도입 여부가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우편·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역대 5월 최고 판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역대 5월 최고 판매

5월 미국서 17만대 판매올해 누적 신기록 페이스   현대차와 기아가 5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하이브리드 차량(HEV) 부문에서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첫 주택구매 ‘숨통’… 정부 지원 역대 최대
첫 주택구매 ‘숨통’… 정부 지원 역대 최대

전국 DPA 프로그램 2,624개평균 지원금액 1만8,000달러모기지·클로징 비용 등 제공‘서류 절차·예산 확인해야’ 미 전역에서 집값 급등과 고금리 여파로 ‘내 집 마련’ 문턱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6월 23일~26일 개최
아마존 ‘프라임데이’ 6월 23일~26일 개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Prime Day)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 기간도 3일에서 4일으로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기네스 기록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기네스 기록

‘먼로 코스프레’ 1천37명  LA의 한 경매 행사에 마릴린 먼로의 사진과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  20세기를 대표하는 할리웃 배우 마릴린 먼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

대만에 테크 거물 총집결… K-메모리 ‘제 2황금기’ 온다
대만에 테크 거물 총집결… K-메모리 ‘제 2황금기’ 온다

젠슨 황 기조연설 ‘슈퍼칩’ 탑재한윈도PC 첫 공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뮤직센터(TMC)에서 열린 연례 기술 전시회 ‘GTC

5월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
5월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이 가중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소비자 신뢰지수가 5월 들어 악화했다. 2일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5월

실질임금 감소 시작… 물가 압박 여파

미·유럽 등 서구 선진국물가, 임금상승보다 높아 이란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서구 선진국들의 노동자 실질임금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

“심각한 위험 은폐하고 챗GPT 출시”

플로리다주, 오픈AI 소송 플로리다주가 1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범죄자를

재외동포 차세대 대상 ‘평화 교육’

동포청·민주평통 MOU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방용승)와 ‘차세대 재외동포 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