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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케데헌’에 미 부모들이 더 열광… ‘겨울왕국’ 인기 필적”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5-08-24 08:52:35

케이팝 데몬 헌터스, 부모들이 더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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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시청 순위 역주행, 부모들 “중독됐다”는 반응 등 집중 조명

 “케이팝 모르던 사람들도 끌어들여…한국문화 미국 수출 성장”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문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돌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확산 중인 이 영화의 이례적인 인기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22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모두의 머리를 흔들게 하고 있다. 특히 부모들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에 빠진 부모들의 사례를 다수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며 2∼13세 자녀 다섯 명을 두고 있는 엄마 실비아 크루즈(41)는 처음에 자녀들이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만 해도 부정적이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본인이 더 빠져들어 지금까지 최소 12번 이상 시청했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처음에 이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 "'데몬'이 들어간 영화는 절대 안 돼. 그리고 케이팝이 뭔데?"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녀들이 지금까지 이 영화를 본 횟수가 30번쯤 된다면서 영화를 보지 않을 때는 보통 함께 사운드트랙을 듣는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특히 음악 때문에 이 영화를 계속 보게 됐다면서 "멜로디가 정말 풍부하고 섬세하다. 몸이 자연스럽게 함께 리듬을 타고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4세·8세 두 아들을 둔 아빠 크리스 만(43)은 NYT 인터뷰에서 "무언가가 이렇게 지배적일 때 그것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며 "나는 이 중독을 현실에서 직접 경험한 부모"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한 번씩 인터넷을 뒤흔드는 것이 있는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2025년의 그런 현상"이라고 꼽았다.

크리스 만은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로서, 보이밴드와 걸그룹의 황금기를 겪었다"며 엔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에 열광한 경험이 있는 세대로서 케이팝 아이돌 음악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당당한 팝 음악이 우리 DNA에 깊이 잠재돼 있는데, 이 영화의 화려한 안무와 터무니없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90년대 크라켄(신화 속의 괴물)을 깨워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주에 사는 7세와 9세 딸 엄마 멜리사 자로(42)도 원래 케이팝에 대해 잘 몰랐지만, 자녀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유대감을 쌓고 함께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자로는 "아이들과 함께 어릴 때부터 여러 프로그램을 봤지만, 아이들이 지루하고 느린 것을 싫어해서 끝까지 본 것이 별로 없다"며 "하지만 이 영화는 (전개가) 훨씬 빠르다"고 지적했다.

유명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도 최근 TV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이 현재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완전히 빠져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사례들을 두고 "특수한 것 안에 보편적인 것이 담겨 있다는 제임스 조이스의 말처럼, 최근 영화들 중 이 작품만큼 그런 생각을 잘 구현한 작품은 없을 것"이라며 "이 영화는 케이팝을 접해본 적 없는 관객들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짚었다.

또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올여름 예상치 못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과거 '엔칸토'와 '겨울왕국' 같은 디즈니 작품들이 달성한 문화적 영향력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처음 공개된 이후 시간이 갈수록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새로운 작품이 공개되면 그 직후 반짝 시청이 늘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이 줄어드는 일반적인 패턴과 달리, 이 영화는 오히려 역주행 기록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6월 공개 첫 주 스트리밍 시간이 약 2억5천만분이었다가 다음 달에 4배 이상 늘어 7월 넷째 주에는 10억분을 넘어섰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열풍이 스크린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화 사운드트랙 '골든'(Golden),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 등이 빌보드 차트 '톱 10' 안에 들었다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에서의 케이팝 팬덤 성장과 한국 문화 수출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강조했다.

NYT 외에도 미국 주요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시사잡지 타임지, 경제매체 포브스,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이 앞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비중 있게 다뤘다.

데드라인 등 할리우드 매체들은 넷플릭스가 북미에서 이번 주말 이틀간만 진행하는 극장 상영 '싱얼롱'(Sing-along, 따라부르기) 이벤트로 이 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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