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하이브리드차 미 생산 늘려… 관세 충격서‘수익 방어’

미국뉴스 | 경제 | 2025-08-22 09:56:03

하이브리드차 미 생산 늘려, 앨라배마서 싼타페 생산 늘리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관세율 맞춰 공급망 재설계

앨라배마서 싼타페 생산 늘리고

아이오닉6 등 전기차 국내서 조달

멕시코 공장은 남미 공략 거점화

내수용 하이브리드 모델 전면에

현대위아, 멕시코서 생산한 엔진

미 수출 대신 기아 현지공장 납품

 

 

 

현대자동차가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중단한 것은 현지 판매 위축과 관세 부과로 급변한 시장 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한 복합적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2023년 2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브랜드를 통틀어 ‘메이드 인 USA’ 1호 전기차여서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았다. 이 차량을 포함해 친환경차의 미국 생산을 위해 현대차가 HMMA에 쏟아부은 자금만 4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GV70 전동화 모델의 미국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올 들어 7월까지 HMMA에서 출고된 GV70 전동화 모델(미국 내수용 기준)은 13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4대)보다 18.3% 감소했다. 

특히 3월 출고 물량은 93대에 그쳐 2023년 6월(87대) 이후 처음 두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6월부터는 추가 생산 없이 재고 물량으로만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지난달 15대 출고로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다음 달 30일 미국산 전기차에 제공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당초 일정(2032년)보다 7년이나 앞당겨 폐지하기로 하면서 사업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미국 측의 정책 변화로 GV7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전기차 수요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에서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지급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구매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는 탓에 현지 생산의 이점도 크게 반감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을 이어가는 고수익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은 기존에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던 조립 라인에서 하이브리드차까지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동을 멈춘 GV70 전동화 모델 생산라인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앨라배마 공장의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고 물량은 올 1월 2325대에서 지난달 6888대로 3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현지 고객들에게 물량을 적기 공급하려면 추가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뒤따라하는 형국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등 위기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올 2분기 1조 6000억 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는 악조건에서도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로 상반기 13조 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도요타그룹(21조 4876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반기 기준으로 독일 폭스바겐그룹(10조 8600억 원)을 처음 앞섰다.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그룹(4.2%)의 2배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미국 판매용 GV70 전동화 모델 생산라인을 조지아주 신공장으로 옮기거나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다. 올 3월 준공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는 상반기 가동률이 72.6%에 그쳐 현재 생산 중인 아이오닉5·9에 더해 신규 모델의 추가 투입이 시급하다. 현지 생산으로 미국 정부의 15% 관세도 피할 수 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현대차는 진지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고려할 때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신규 생산라인을 세우기 보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현대차는 같은 이유로 이르면 연말쯤 미국 시장에 선보일 아이오닉6 부분변경 모델과 고성능 아이오닉6N을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다.

현대차는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준중형 SUV 투싼 생산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투싼 전체 물량을 앨라배마에서 맡기로 한 것이다. 미 정부는 멕시코산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투싼은 지난 달 미국에서 1만 6406대나 팔린 인기 모델로 멕시코에서 물량을 조달할 경우 막대한 관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투싼 위탁생산 물량이 빠진 기아 멕시코 공장을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멕시코 내수 시장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 역시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내년 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용 1.6ℓ 감마 엔진 물량을 모두 기아 현지 공장에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고관세 부과 등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망 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인기 모델 중심으로 미국 생산을 늘리면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면서 수익성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노해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1년 새 150만명→ 97만명연방 보조금 종료가 주요인의료계 “상당수 무보험 전락” 조지아의 연방 건강보험개혁법(ACA) 일명 오바마 케어 가입자 규모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무보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AI·로봇 기술 동향 점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지회장 썬박)가 북미 최대 물류·공급망 산업 전시회인 ‘MODEX 2026’을 찾아 스

〈비즈니스 포커스-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비즈니스 포커스-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리모델링 안목으로 위험한 나무 골라내고 경관까지 살려” 강스 트리 서비스의 강희준 대표는 조지아에서 손꼽히는 ‘나무 전문가’이기 이전에 수백 채의 주택 리모델링을 진두지휘했던 건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총영사관 “27일까지”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인 가운데, 재외 국민투표 투표권 등록 신청 마감이 불과

【밴더빌트 대학교 (Vanderbilt University)】 - 자녀의 미국 명문 대학 합격과 재정 보조를 위한 학부모 완벽 가이드
【밴더빌트 대학교 (Vanderbilt University)】 - 자녀의 미국 명문 대학 합격과 재정 보조를 위한 학부모 완벽 가이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Nashville)에 위치한 Vanderbilt University(‘밴더빌트 대학교’)는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최상위권 사립 종합 연구 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80대 한인 여성 주택서 피살
80대 한인 여성 주택서 피살

노스캐롤라이나 경찰살인 사건으로 수사 80대 한인 여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인사건으로 수사에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 CBS와 NBC 등

강제구금 급증에 연방법원 ‘마비’… 이민자 석방소송 폭증
강제구금 급증에 연방법원 ‘마비’… 이민자 석방소송 폭증

트럼프 정부 ‘의무구금’ 확대보석심리 대신 무기한 구금 판사들 “석방 명령도 무시”정부 변호사에 이례적 제재 지난 18일 텍사스주 딜리의 이민 구치소 앞에서 이민 단체 관계자들이

“비자사기로 인력 착취”… 수백만불 빼돌려
“비자사기로 인력 착취”… 수백만불 빼돌려

한인 남성 기소돼 ‘유죄’허위로 비자 신청 입국 불법 노동과 모금 강요$120만 몰수·$95만 배상 이민 비자 제도를 악용해 외국인들을 불법 입국시킨 뒤 저임금 노동과 모금을 강요

기아, EV3 전기차 미국 시장 투입
기아, EV3 전기차 미국 시장 투입

전기차 트로이카 라인업올해 하반기 판매 시작 기아 EV3. [기아]  기아가 미국 시장에 EV9과 EV6에 이은 새로운 3번째 전기차 모델인 EV3을 투입한다. 대형, 중형 모델에

연방정부,‘트럼프 관세’ 환급 시스템 가동

1,660억불 반환절차 착수‘케이프 시스템’ 20일 가동수입 업체들 33만개 달해“반드시 신청해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징수했다가 위법 판결을 받은 관세에 대해 연방 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