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자진추방 한인 참전용사 구명운동 펼쳐

미주한인 | 사회 | 2025-07-08 09:10:20

자진추방 한인 참전용사, 구명운동,퍼플하트 훈장, 박세준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퍼플하트 훈장’ 박세준씨

형사사건 재수사 촉구 서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지시로 인해 한국으로 자진 출국한 미군 한인 참전용사 박세준(55)씨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웹사이트 ‘change.org’에 ‘박세준을 구하자’(SaveSaeJoon·사진)는 서명운동(change.org/p/savesaejoon-reopen-sae-joon-park-s-case-to-bring-him-home)이 펼쳐지고 있다. 

7일 오후 6시 기준 5,718명이 참여한 이 청원은 뉴욕시 퀸즈 검찰청에 박씨의 과거 형사 사건에 대한 재심 및 유죄 판결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7세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박씨는 지난 1989년 미 육군에 입대해 파나마로 파병됐다가 총상을 입고 명예 제대했다. 그 공로로 박씨는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았지만, 전투의 상흔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심하게 앓게 됐고 결국 마약에 의존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았다. 

박씨는 뉴욕에서 마약상과 접촉하다 경찰에 체포됐고, 결국 마약 소지 및 보석 조건 불이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9년부터 3년 징역을 살게 됐다. 당시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았던 박씨는 출소 후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매년 이민국 직원에게 확인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었다.

 

수감 생활을 통해 마약에 대한 유혹을 완전히 끊은 박씨는 출소 후 하와이에서 가족들과 함께 새 삶을 살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박씨는 추방을 종용받았고, 결국 지난달 자진해서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미군 참전용사를 추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일었고, 그를 구명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된 것. 온라인 청원을 시작한 박씨의 변호사 다니콜 라모스는 “미국에 대한 박씨의 봉사와 희생은 과거의 그 어떤 과오를 뛰어넘는다”며 “박씨가 다시 미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퀸즈 검찰에 박씨의 형사 사건을 재조사해 파나마 파병으로 인한 PTSD에서 비롯된 마약 소지 및 보석 조건 위반에 대한 유죄 판결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출국 후 한국에서 생활 중인 박씨는 PTSD가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에 도착후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에 있는 20대 자녀들과 매일 연락하고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도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서툰 한국어 등의 문제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친척들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거의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추방됐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라모스 변호사는 “박씨가 여전히 미국에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