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정의선 특명… 현대차 ‘RE100 공장’ 연내 6곳 늘린다

미국뉴스 | 경제 | 2025-07-07 09:47:44

정의선 특명, 현대차, RE100 공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메타플랜트ㆍ튀르키예 현장 등

태양광 설비 짓고 재생에너지 구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 내 ‘탄소중립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를 직접 주재하면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연내 미국과 유럽 등지의 해외 생산 시설 6곳을 재생에너지로 100% 사용되는 RE100 공장으로 전환한다. 갈수록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력의 전부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대체하는 것이다.

 

현대차의 튀르키예 공장과 미국 메타플랜트·앨라배마 공장, 인도 첸나이·텔레가온 공장, 멕시코 트레일러 공장 등 6개 공장은 연말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 기존 체코 공장, 인도네시아 공장까지 포함하면 8개 공장이 올해 RE100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차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공장의 72%(11곳 중 8곳)가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 등으로 탄소 배출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튀르키예 공장은 지난해까지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로 사용 전력의 9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확보했는데 연내 공장 지붕 위에 5㎿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완공·운영해 100%를 채운다. 튀르키예 공장은 태양광발전으로 연간 6500㎿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3000톤가량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과 전동화 부품 및 전기차 강판을 공급하는 조지아 생산법인은 2040년까지 매년 378GWh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아 RE100을 달성할 예정이다. 해마다 14만 톤의 탄소 저감도 기대된다.

 

인도와 멕시코 공장 등은 태양광발전, 재생에너지 구매 등으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한다. 이미 RE100을 달성한 체코 공장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더욱 높이기로 하고 하반기 5㎿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도입하고 인도네시아 공장은 연내 11㎿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착공한다.

 

현대차 주요 생산 거점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서두르는 것은 정 회장의 강한 의지 때문이다. 정 회장은 최근 그룹 내 ‘탄소중립위원회’를 신설하고 조만간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주요 계열사의 탄소 중립 전략과 이행 계획, 실효성 등을 종합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탄소중립위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각 계열사 실장급 임원들이 참여하는 탄소중립협의체가 구성돼 구체적인 탄소 감축 실행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저탄소 경영을 선도해 유럽 등의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에 선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EU)은 내년 6월부터 자동차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는 전과정평가(LCA)를 도입한다. 차량 주행에 따른 탄소 배출 규제에서 한발 나아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까지 따져 규제하려는 조치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탄소세 부과 등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발 빠른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탄소세 부담 등을 최소화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유럽에 판매할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는 데 RE100을 달성한 공장에서 조립하는 만큼 ‘친환경성’을 부각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상당한 규모의 전력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완성차 제조사의 저가 공세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단순히 친환경차 생산을 넘어 생산 시설의 재생에너지 전환 등 친환경 전략을 강조한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 선택을 끌어낼 수 있다”면서 “각 나라 규제 당국의 탄소세 부과 등에 선제 대응하며 전력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노해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