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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봉합도 어렵다”회전근개 파열 수술의 적기는?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7-03 20:05:15

전근개 파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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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회전근개 파열 있어도 보존적 치료 우선 시행

약물반응 없으면 체외충격파·프롤로주사 시도

전층 파열은 시간 지날수록 봉합 성공률 떨어져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는 회전근개 질환을 앓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질환은 근골격계 질환 관련 입원 건수 2위, 외래진료 건수 3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회전근개 파열의 비중이 크다. 연간 10만 건 이상 시행되는 회전근개 수술은 그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인한 인공관절 치환술 시행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어깨 통증으로 외래 진료를 보러오는 환자들은 대개 회전근개 파열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질환인지, 언제 수술을 고려해야 할지 등을 궁금해 한다.

 

 

회전근개는 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 등 어깨 관절을 둘러싼 4개의 힘줄과 근육으로 구성된다.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팔을 들거나 회전시키는 동작을 하는 데 필수적인 구조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워지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회전근개 질환은 일반적으로 충돌증후군에서 시작해 부분파열, 전층파열로 진행한다. 심한 경우 봉합이 어려운 광범위 파열과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주요 이환 부위는 극상건, 견갑하건이며 손상 범위가 커지면서 극하건까지 손상되기도 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는 원인은 크게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외부 요인은 견봉하 충돌이다. 팔을 머리 위로 드는 동작을 시행할 때 어깨 내부 구조물끼리 마찰이 생기고 힘줄에 손상이 발생한다. 

내부요인으로는 고령에 따른 혈류 저하와 퇴행성 변화가 주를 이루며 흡연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골다공증 같은 대사질환도 회전근개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여부는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토대로 진단한다. 자기공명영상(MRI)이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가 향상되며 널리 사용된다.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고 반응이 없으면 체외충격파 치료, 프롤로 주사 등을 시도한다.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은 회전근개 질환 치료의 핵심으로, 어깨 관절의 강직 예방과 회복에 중요하다. 특히 외회전 운동을 중심으로 한 근력강화 운동은 충돌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고 근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전층 파열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이 커지고 봉합 성공률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봉합술로 시행된다. 통증 감소 및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지만 일정 기간 어깨를 고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술 후 최소 6개월 이상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입, 패치 이식술 등의 치료법이 대표적이며 일부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보고됐다. 수술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파열의 크기, 근육의 지방변성, 환자의 나이와 전신 질환 유무 등이 꼽힌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파열 크기 2.5cm 이상이고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는 수술의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 질환의 조기 진단과 시의적절한 치료 판단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고령이 아니더라도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초음파 또는 MRI를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봉합이 불가능한 광범위 파열에 대해서는 관절경적 부분봉합술, 상부관절막 재건술, 견봉하 풍선확장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된다. 그 중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단,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기능 저하가 크고 파열의 진행이 우려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봉합 자체가 어려워지거나 수술 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 등 회전근개 파열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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