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농장까지 불체자 단속… 수확 차질·농산물 가격 급등

미국뉴스 | 경제 | 2025-07-02 09:14:19

농장까지 불체자 단속, 수확 차질,농산물 가격 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단속·체포 지속 확대

노동자들 근무 기피로 소비자 물가상승 타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농업 노동자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수확에 차질을 빚고 농식품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농업 노동자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수확에 차질을 빚고 농식품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로이터]

 

 

밸리 지역 한 대형 마켓을 1일 방문한 주부 장모씨는 채소와 과일 등 농식품 품목이 평소보다 수량도 적고 상태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장씨는 “레터스는 시들어진 것만 남아있고 평소 구입하는 양파와 도마토 등도 평소보다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은 더 올랐다”며 “솔직히 육류가 너무 비싸 야채를 더 많이 먹고 있는데 이젠 야채 가격도 너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농업 노동자가 급감, 과일과 채소 등 농작물 대부분이 버려지고 있는 등 심각한 수확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농산물 공급망에 타격을 줘 가뜩이나 심각한 장바구니 물가를 더욱 밀어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확 차질은 신선한 농산물 뿐만 아니라 채소가 들어가는 수많은 식품 제품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수확 차질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아직 소비자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향후 농산물과 각종 식품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벤투라와 커널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의 주요 농업 지역에 심각한 수확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농업 분야로도 확대, 강화하면서 농업 노동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민자들이 출근을 중단한 탓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의 농산물 생산을 담당하는 중요한 곡창 지대다. 캘리포니아주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의 과일·견과 75%, 채소 30% 이상이 가주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이민자 단속을 우려하는 농업 노동자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제때 수확하지 못한 과일과 채소들이 밭에서 썩고 있다.

 

한 농장 관리자는 로이터에 “일반적으로 수확을 할 때 300명의 노동자가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번에는 80명이 출근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농장에서는 80명의 인원이 수확해야 하는 현장에 17명만 출근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출근을 꺼리는 이유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경우 식량 공급망과 농업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앞으로 농산물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면 배추와 파, 양파와 감자, 시금치, 오이 등 한인들이 즐겨 찾는 농산물 전반에 대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도 문제지만 원하는 만큼의 수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더글라스 홀츠 이킨 전 연방의회 예산국장은 “약 80%의 농업 노동자가 외국인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이 불법 체류자”라며 “이들이 떠나면 소비자 물가가 분명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식품 가격을 밀어 올리는 상황을 경고한 것이다.

 

벤투라 카운티 농민인 리사 테이트는 “농작물의 70%가 수확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미국인은 이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만큼 많은 농장이 도산할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ICE 단속이 농업 분야와 호텔 등 서비스 업종의 숙련된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아직 정책적인 변화는 아직 없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농업 분야 단속 중단을 지시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민자들이 떠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노동자들은 토박이 이민자들과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학부모 가이드 – 입학 준비 전략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학부모 가이드 – 입학 준비 전략

1. 서론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La Jolla)에 위치한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는 1960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공립 명문

자진추방 한인 참전용사 구명운동 펼쳐
자진추방 한인 참전용사 구명운동 펼쳐

‘퍼플하트 훈장’ 박세준씨형사사건 재수사 촉구 서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지시로 인해 한국으로 자진 출국한 미군 한인 참전용사 박세준(55)씨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이 전개되

현대차그룹,‘안전차량’ 최다 선정
현대차그룹,‘안전차량’ 최다 선정

IIHS 충돌안전 평가5년간 106개 모델 현대차그룹은 최근 5년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안전평가에서 글로벌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고 4일 밝혔

미국인 34% ‘종교 영향력 커지고 있다’
미국인 34% ‘종교 영향력 커지고 있다’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공화당 선거 승리 원인일 수도 갤럽의 조사에서 ‘종교 영향력 커졌다’고 느끼는 미국인이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도 험난한 개별협상 예고”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도 험난한 개별협상 예고”

7월 8일→8월 1일 연장한·일에 25% 관세 통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7일 한국 등 각국 정부에 보편관세 내용을 통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로

‘목요일은 가정예배ㆍ토요일은 전도의 날’
‘목요일은 가정예배ㆍ토요일은 전도의 날’

월드미션대학교·GBC ‘우리 집 가정예배 이야기’공모전 수상 12가정에 총상금 5천 달러 전달 하신원 목사, 하수진 사모 가정이 가정예배 후 간식을 먹으며 서로에게 재미있는 방법으

머스크 신당에 트럼프 진영 ‘전전긍긍’… “터무니 없는 일”
머스크 신당에 트럼프 진영 ‘전전긍긍’… “터무니 없는 일”

“캐스팅보트 쥐나”… 공화당 분열 우려 일론 머스크와 ‘아메리카당’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등을 돌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런 일도] 시댁식구 독버섯 살인에 ‘호주 들썩’

별거 중인 남편 부모 등 3명 별거 중인 남편의 부모 등 친인척에게 독버섯을 먹여 세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주의 한 여성에 살인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가족 모임에서

부에 대한 인식… ‘GDP·사회평등 따라 달라’

고소득 국가 ‘비도덕적’ 저소득 국가는 ‘관대’ 과도한 부(excessive wealth)는 비도덕적일까? 대부분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더 평등하고 부유한 사회의 구성원일

본국 은행들 해외순익 급증… 사회기부는 ‘찔끔’
본국 은행들 해외순익 급증… 사회기부는 ‘찔끔’

우리·신한·하나·국민 지난해 16억달러 순익   지난해 우리, 신한, 하나, 국민은행 등 한국 대형 은행들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