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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시 9학년부터… 부모의 현명한 질문 성패 좌우

미국뉴스 | 교육 | 2025-06-29 09:17:39

명문대 입시, 9학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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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했니?’ 보다 ‘왜 선택 했니?’

입시 대화는 정해진 시간에만

 필요 시 전문가 도움 받아야

 

 

대학 입시 경쟁이 최근 5년 사이 더 치열해지고 복잡해졌다. 명문대 입학이 꿈이라면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철저한 입시 준비가 필수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교 1학년때부터 선택하는 교과목은 물론, 클럽 및 봉사 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 이르는 모든 요소가 입학 사정관들이 눈 여겨 보는 ‘지원자 프로필’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상위권 대학 진학이 목표인 학생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 재정매체 포브스는 부모는 자녀가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고교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해결책보다 질문 통한 대화법         

 

고교 시절 자녀가 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질문하기’다. 부모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열린 질문을 통해 자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율성을 북돋는 방법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 만한 것이 없다.

9, 10학년 등 고교 저학년 때는 ‘어떤 전공을 하고 싶니?’ 같은 질문보다는 ‘수업 외에도 더 배우고 싶은 과목이 있니?’ 또는 ‘작년에 도전했던 일 중에 가장 뿌듯했던 건 뭐였니?’와 같은 질문이 훨씬 생산적이다. 이런 질문을 통해 학생은 자신의 흥미와 강점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그에 맞춰 클럽 활동이나 고난도 과목 수강 선택 등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스스로 준비해 나갈 수 있다.

■ ‘무엇?’ 보다 ‘왜?’

입시를 본격적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부모는 자녀와 ‘무엇을 했는가’보다 ‘왜 그것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결과를 점검하기 위한 질문보다는 자녀의 생각과 동기를 묻는 ‘호기심’ 접근 방식이 자녀가 자율성을 기르는데 더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경쟁이 치열한 여름 프로그램이나 인턴십, 전공 분야를 고민할 때 ‘어떤 도전을 해보고 싶니?’, ‘더 깊이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니?’, ‘대학 졸업 후 너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올해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니?’와 같은 질문은 자녀가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학 리스트를 작성할 때도 ‘그 학교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시골 캠퍼스와 도심 캠퍼스 중 어디가 더 너와 잘 맞을 것 같아?’ 같은 질문이 더 적합하다.

아이비리그 대학과 최상위권 대학들이 진정으로 주목하는 요소는 바로 자기 성찰과 진정성, 그리고 자신만의 관점이다. 부모가 과도하게 개입해 자녀에게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방향을 제시할 경우,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에서 부모의 영향력을 쉽게 찾게 된다. 진심 어린 열린 질문은 자녀가 자기 목소리를 담은 지원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학 진학 후에도 필요한 자기주도적 사고의 기반이 된다.

■ 입시 대화는 정해진 시간에만 

 

대학 입시 준비는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격려와 지지를 담은 대화라고 해도, 입시 이야기가 반복되면 자녀는 ‘압박’으로 느끼기 쉽다. 입시와 관련한 대화를 ‘언제 시작할 것인가’만큼 중요한 것은, ‘언제 멈출 것인가’를 아는 일이다.

특히 여름방학처럼 학업 외 활동과 휴식이 가능한 시기에는 공부나 입시 외에도 취미 생활,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삶의 균형도 고려되야 한다. 그래야 부모와 자녀 간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입시 대화 전용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 1~2회 정해진 요일의 저녁 30분 동안만 대학 입시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로 약속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외의 시간에는 가급적 입시를 주제로 한 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부모가 먼저 ‘경계 두기’를 제시해야 자녀도 부담 없이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대학 입시는 자녀 성장의 한 부분일 뿐, 전부가 아니다. 부모가 먼저 균형 잡힌 도움을 제시해야 자녀도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자신만의 속도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 필요 시 전문가 도움 받아야

대입 준비는 부모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많은 시간과 전략, 전문성이 요구된다. 부모가 과외 교사, 멘토, 에세이 편집자, 입시 컨설턴트 역할까지 모두 하기보다는 자녀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찾아주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자녀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그에 적합한 자원을 찾아 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수학이나 과학 등 어려운 과목을 위한 과외 교사, SAT·ACT 등 대학입학 표준시험 준비를 위한 과외, 작문 과외, 학교 카운슬러, 필요하다면 사설 입시 컨설턴트 등의 자원 중 자녀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

대학 입학 지원서 작성에 필요한 추천서를 써줄 교사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격려하고 관심 있는 진로 분야의 졸업생이나 전문가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도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다.

부모가 나서서 인턴십 자리를 알아보거나, 추천인을 섭외하는 식의 도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자녀가 자신의 필요와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위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녀의 인생 성공에 밑거름이 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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