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민권 단체들 나서
‘저스틴 정을 석방하라’
연방의원들에 전화걸기
자진 출국을 하루 앞두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강제로 체포돼 구금된 LA 한인 저스틴 정(35)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전국 캠페인이 시작됐다.
한인 이민 권익단체 연합인 미주한인봉사단체협의회(NAKASEC)는 지난주 LA와 뉴욕, 뉴저지 등 미국 내 각 지역 연방 상하원의원들에게 정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전화 걸기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고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캠페인 동참을 원하는 한인들은 ‘저스틴 정을 석방하라!’ 사이트(https://secure.everyaction.com/Idaybn-OIkWG1HCzM3aw8Q2)를 방문, 등록한 후 6월 23일, 24일, 25일 등 지정된 날짜와 시간(서부시간 오전 10시)에 각 지역 연방 상하원의원들에게 동시다발적이고 집중적으로 전화를 걸어 정씨의 석방을 위해 연방의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게 된다.
정씨는 자진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자신의 집 앞에서 ICE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체포 된 후(본보 6월16일자 A1면 보도) 엘파소 시설에 구금, 언제 석방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씨는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로 복역한 후 사면과 가석방을 받았다.
그는 복역 중에도 학업을 이어가며 고교 졸업 학력을 마쳤고, 출소 후에는 미용학 학위를 취득해 미용사로 일하며 가정을 꾸렸다. 또한 출소 후 변화된 삶을 살아왔는데 특히 지역사회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의 멘토로 활동해 왔다.
내년 2월이면 아버지가 되는 정씨는 ICE의 자진출국 절차에 따라 모든 지침을 성실히 이행, 체포 전 자진출국을 위한 항공권까지 구매한 후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자진출국이 아내와 미래 아이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길이라 믿었고 언젠가 재회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ICE는 그를 범죄자인양 갑자기 강제 체포, 구금했다.
한편 ICE는 정씨가 언제 한국으로 출국할 수 있을지 어떤 정보도 일체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