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국 등 해외 송금 3.5% 과세… ‘세금폭탄’ 우려

미국뉴스 | 경제 | 2025-06-12 08:46:40

해외 송금, 3.5% 과세,세금폭탄 우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상원 통과시 내년부터 시행

연간 27억달러 추가 세수

 

 

 트럼프 행정부가 비시민권자의 해외 송금에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뱅크오브호프에서 한인이 한국으로 송금을 보내고 있다. [한국일보]
 트럼프 행정부가 비시민권자의 해외 송금에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뱅크오브호프에서 한인이 한국으로 송금을 보내고 있다.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안(BBB)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송금세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연방정부는 송금세를 바탕으로 연간 27억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지만, 송금세의 부과 대상에 비자 체류자는 물론 영주권자도 포함돼 본국에 주기적으로 송금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연방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감세안에 따르면 ‘비시민권자’의 국외 송금에 3.5%의 세금을 부과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현재 이 법안은 연방 상원에서 심의 중으로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의 시행으로 오는 2034년까지 총 220억달러의 추가 세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금융업계와 이민 커뮤니티는 이미 송금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세금을 매기는 것은 부당하며 이민자 신분 추적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소의 아리엘 소토 선임 정책분석가는 “송금세가 도입되면 일부 송금기관들이 이용자의 체류 신분을 확인하고 이를 정부에 보고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이민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반이민 정책”이라고 말했다.

 

송금세가 비공식적인 불법송금 시스템의 활성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소토 정책분석가는 “세금을 피하려는 이민자들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통해 대신 송금하거나 현금을 직접 휴대하고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멕시코 같은 지역에서 범죄의 표적이 될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과세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민자들과 영주권자들이 이미 미국에서 소득세 등 다양한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금세를 내는 것은 이중과세라는 설명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송금 규모는 약 9,05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6,859억달러가 중·저소득층 국가로 유입됐다. 미국에서만 887억달러가 해외로 송금됐다.

 

특히 이번 송금세 시행은 미주 한인들에게 커다란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해외에서 받은 송금액은 총 76억5,3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미국에서 송금한 돈이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주 한인의 16%가 매년 1회 이상 한국으로 송금하고 있다. 한국에 여전히 가족들이 상주하고 있고 상당 부분의 부동산, 금융자산이 있는 상황에서 본국과의 주기적인 금융거래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플러튼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53)는 “노모가 혼자 한국에 계셔서 적은 돈이지만 주기적으로 한국에 송금해 왔다”며 “이미 미국에서 번 돈에 대해 소득세를 내고 있는데 송금세까지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이며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송금세를 시행할 경우 전체 해외 송금액의 5.6%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개발센터(CGD)는 멕시코의 경우 연간 56억달러, 아프리카 전역은 연간 4억8,800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역시 최대 연간 1억3,800만달러 가량의 송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헬렌 뎀스터 CGD 정책연구원은 “해외 송금은 단순한 생계보조를 넘어 교육, 기술훈련, 주거개선 등 미래 투자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으며 이민자 고향의 경제에 중요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송금세 시행은 결국 가계소득을 줄이고 소비를 위축시키며 환율 압력까지 가중시켜 경제 안전성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최고 거주지는 '존스크릭', 전국 5위
조지아주 최고 거주지는 '존스크릭', 전국 5위

높은 삶의 가치, 우수 정주 여건 조지아주 존스크릭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 최근 발표된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스파 총격범 재판 중단...사형 전문 변호사 없어서
스파 총격범 재판 중단...사형 전문 변호사 없어서

사형 사건 경험 변호인 2명 충족 안돼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의 범인 로버트 애런 롱(26)에 대한 재판이 또다시 멈춰 섰다. 이번 재판은 애틀랜타 시내 스파에서 발생한 4명의

조지아 파워 전기요금 인하...연 50달러 절감
조지아 파워 전기요금 인하...연 50달러 절감

6월 전기요금부터 적용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가 조지아 파워 고객들을 위한 전기요금 인하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전기요금 부담이 다

판사∙경찰 간부, 집무실서 부적절 행위 ‘들통’
판사∙경찰 간부, 집무실서 부적절 행위 ‘들통’

연방 사법윤리 위반 조사보고서 직원들 “집무실서 불편한 소음” 애틀랜타 지역 현직연방판사와 경찰 고위 간부가 근무시간 중 판사 집무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둘루스에 대형 복합 단지 들어선다
둘루스에 대형 복합 단지 들어선다

피치트리Ind.Blvd∙프레즌힐Rd.인근주택1,400가구∙의료∙상업시설 조성 둘루스에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28일 귀넷 데일리 포스트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포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베이비부머 렌트 비중 3배↑45세 이상 룸메이트 비율 25%나 이 차‘다세대 가구’급증‘정서적 안정 덤’고독사 대안 집값과 렌트비,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노년층 사이에서도 ‘룸메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반대하던 담당 국장도 전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8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250달러 지폐 도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 재향군인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과 24일 마이애비 비치에서 제10회 현대차 메모리얼데이 기념 행사를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10~30대 젊은 환자 급증합병증 겪을 위험 높아 ‘젊은 당뇨병’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 30대에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청년 당뇨병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돈방석’ 앉는다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돈방석’ 앉는다

본선 진출·조별리그로최소 2,150만달러 확보토너먼트 통과할때 마다상금 기하급수적 증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고지대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마련된 사전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