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민당국 아내 체포
20일 만에 법원 보석 석방
구치소 앞 눈물의 포옹 화제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이민단속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신혼의 알파레타 여성이 구금 20일 만에 남편과 재회했다.
콜럼비아 출신 다니엘라 랜딘(24)은 결혼 석달이 채 안된 지난달 12일 새벽 느닷없이 집에 들이닥친 이민단속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다니엘라는 스튜어트 이민 구치소에 수감된 뒤 법원 심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텍사스 엘파소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2024년 미국에 입국한 다니엘라는 조지아에서 망명을 신청했다. 범죄기록이 전혀 없는 다니엘라는 1월부터는 발목에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이민절차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올해 초에는 남편 리처드 랜든과 결혼한 후 신분조정을 위한 서류도 이민법원에 제출한 상태였다.
이들의 이별 소식은 지역사회에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법적 비용 마련에 동참했다.
결국 5일 열린 보석 심리에서 판사는 다니엘라의 신원과 그 동안의 행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석방을 결정했다.
보석금은 1만달러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특히 이민재판의 경우 보석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남편 랜든은 “도움을 준 분들이 있었다”면서 “아내가 무사히 석방된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엘파소 구치소 앞에서 이들 부부가 만나 눈물 어린 포옹을 하는 영상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재 다이엘라는 이민항소법원의 결정과 함께 시민권자 남편이 제출한 배우자 영주권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