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레타 남성,이민자 아내 체포
망명신청∙신분조정 신청 중 변
“범죄 기록 없어…이유 몰라”
도널드 트럼트 행정부 출범 이후 무차별 이민단속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결혼 석달도 안된 알파레타 신혼부부의 강제이별 소식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얼라이브 뉴스는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이민당국 요원들에 의해 아내가 체포된 뒤 이민구치소에 수감된 알파레타의 리처드 랜딘의 사연을 소개했다.
시민권자인 랜딘은 석달 전 콜럼비아 출신 아내 다니엘라(24)와 결혼식을 올렸다.
다니엘라는 2024년 미국에 입국해 조지아에서 망명신청을 진행 중이었다. 범죄기록이 전혀 없는 다니엘라는 1월부터는 발목에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이민절차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랜든과 결혼식 후 신분조정을 위한 서류도 이민법원에 제출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의 달콤한 신혼은 5월 12일 산산조각 났다.
이달 새벽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과 경찰, 연방경찰로 구성된 3명의 단속요원이 집에 들이닥쳐 전자발찌에 문제가 있다는 말과 함께 다니엘라를 체포해 갔다.
다니엘라는 처음에는 스투어트 이민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일요일 예고없이 텍사스 앨파소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랜든은 아내 다니엘라를 면회한 뒤 “아내가 매우 힘들어 하고 트라우마 증상도 보이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다니엘라가 체포된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 랜딘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주 예정됐던 다니엘라의 보석심리는 갑작스런 이송으로 변호인이 일정을 재조정이다.
다니엘라 변호는 최근 전국적 화제가 된 달톤 여대생 시메나 아리아스-크리스토발을 변호했던 이민변호사가 맡았다.
현재 랜딘 부부는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다니엘라가 구금 중 만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기금도 함께 모으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