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작년보다30~60% ↓
주민들, 외출도 꺼려 ‘썰렁’
관세여파로 엎친데 덮친격
올해초 대대적인 불법이민단속 시작 후 곤두박질 친 뷰포드 하이웨이 상권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역신문 AJC가 보도했다.
신문은 4일 보도를 통해 지속되는 이민단속과 이와 관련된 루머 그리고 최근에는 관세 여파로 인해 활기가 넘치던 뷰포드 하이웨이 상권이 심한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라틴계 상권 중심지인 뷰포드 하이웨이 프에스타 플라자에서 10년 넘게 스포츠 용품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한 점주는 “최근 몇달 새 매출이 40%에서 60%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드레스샆을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점주도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30~40%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뷰포드 하이웨이 상권이 곤두박질 친 것은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작된 대대적인 이민단속 때문이다.
하지만 이민단속을 벌인지 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상권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은 실제단속 외에도 SNS 등을 통한 잘못된 정보와 루머 탓도 크다.
‘위 러브 뷰포드 하이웨이’라는 자선단체를 운영하는 릴리 파비안은 “최근 실시한 식료품 배급 행사에 당초 등록한 50가구 중 13가구가 나오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여전히 외출 자체를 꺼리고 있다”며 이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 동정을 전했다.
4월부터 본격화된 관세 전쟁 여파도 가뜩이나 어려운 뷰포드 하이웨이 상권에 직견탄을 가했다.
이 지역 업소 대부분이 중국과 멕시코에서 상품을 수입해서 팔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점주는 “아직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현 상태가 지속되면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 고객이 줄어들 것을 걱정했다.
또 다른 점주는 “직원을 줄이는 대신 상품 구매량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말했다.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자 귀국을 고려하는 이민자들도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피에스타 플라자에서 이발사로 일하는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은 “”매일 떠나야 하나 남아야 하나 고민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가족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