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단속후 주민 ∙업주 불안감↑
샤핑몰 방문객 눈에 띄게 줄어
합법신분 체류자도 불안 호소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다문화 중심지이면서 대표적인 다양성 상징 장소인 뷰포드 하이웨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 작전의 주 대상이 되면서부터다.
ICE는 지난주 일요일인 26일 챔블리와 브룩헤이븐에 이르는 뷰포드 하이웨이 구간을 따라 집중적으로 체포작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예고된 대대적인 이민단속 공표로 뷰포드 하이웨이를 따라 형성된 이민자 커뮤니티에는 단속 전부터 눈에 띄게 유동인구가 줄었다.
뷰포드 하이웨이와 클레몬트 로드에 있는 플라자 피에스타는 200개 이상의 식당과 각종 소매업체가 입주해 있는 대표적인 히스패닉계 고객 중심의 샤핑몰이다. 샤핑뿐만 아니라 히스패닉계 주민의 공동 광장 역할을 하는 이 샤핑몰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최근 샤핑몰 상인들은 이용객들이 예전보다 크게 줄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보석가게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평소에는 인근 주민은 물론 외지 손님으로 주차장이 꽉 찰 정도였다”라면서 “하지만 단속이 있었던 지난 주말에는 고객이 이상할 정도로 한산했다”고 전했다. 많은 주민들이 단속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외출을 자제했던 것 같다는 것이 이 업주의 설명이다.
상인들은 아직은 단속으로 인한 영향은 알 수 없지만 단속이 지속되면 장사가 안될 것은 뻔해 걱정이 태산 같다. 한 상인은 “고급 물건을 파는 가계는 타격이 덜 하겠지만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파는 가게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단속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주민이나 상점주 혹은 불법체류나 합법 체류자 모두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3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한 업주는 “합법적 신분을 갖고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사태로 장사가 위협받을까봐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방당국으로부터 이번 이민단속과 관련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던 챔블리와 브룩헤이브 시당국도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이언 모크 챔블리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챔블리는 조지아에서 가장 다양한 배경의 주민들로 구성된 문화적 다양성을 갖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룩헤이븐 존 박 시장은 “현재 주민들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조차 두려워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