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조건 연 30학점으로
연방하원 개편안 확정시
조지아18만명 타격입어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방정부 무상 학비지원 프로그램 ‘펠그랜트’(Pell Grants) 수혜 자격을 대폭 제한하는 개편안이 가시화되면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연방 하원을 통과해 현재 연방 상원에서 계류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감세법안에 포함된 펠그랜트 개편안은 수혜자격을 크게 강화시킨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펠그랜트는 저소득층 가정의 대학생에게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무상 학비보조금으로 현재는 최대 연간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학기당 12학점씩, 연간 24학점의 수업 이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개편안은 최대 수혜금을 받기 위한 수업이수 요건을 높여 학기당 15학점씩, 연간 30학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또 현재는 펠그랜트 수혜를 위한 최소 이수학점 의무가 없지만, 개편안에는 펠그랜트 지원을 일부라도 받기 위해서는 학기당 최소 7.5학점 또는 연간 1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연방의회 예산처(CBO)는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개편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현재 펠그랜트 수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학비 보조금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전미 진보센터는 개편안이 현실화되면 기존 펠그랜트 수혜자 가운데 20%인 약 140만 명은 지원금을 완전히 잃게 되고, 수혜자의 44%에 해당하는 약 300만 명은 학비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조지아 경우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지아는 성적기반 장학금은 전국 상위권이지만 소득기반 장학금은 최하위권으로 많은 학생들이 연방보조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 진보센터는 조지아 대학생의 38.7%가 펠그랜트를 받고 있어 개정안이 시행되면 18만명이 지원금을 잃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펠그랜트 수혜자당 최대 지금액 축소도 추진하고 있다. 연방교육부는 새 예산안에서 펠그랜트 최대 지급액을 2025~2026학년도 기준 7,395달러에서 2026~2027학년도에 5,710달러로 낮추는 것을 제안했다.
1972년 도입된 펠그랜트 수혜자의 90%는 연소득 4만 달러 이하 가정 출신이고 수혜자의 약 75%는 재학 중에도 일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개정안은 보조 대출 폐지도 포함하고 있어 대학생 1인당 부채는 평균 6,000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국 대학진학네트워크는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연방의회의 결정으로 예산 부족이 크게 심화됨에 따라 최대 지급액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한서∙이필립 기자>
![소득층 대학생 무상 학비지원 프로그램 펠그랜트의 수혜 자격이 대폭 제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교육부 건물. [로이터]](/image/fit/283917.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