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무부 선임 법률 고문
'UC 시스템' 상대 소송 예고
하버드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전쟁' 다음 타깃은 캘리포니아대학(UC)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방 법무부에서 반유대주의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레오 테렐 법무부 선임 법률 고문은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UC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소송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렐 고문은 "연방 정부가 제기하는 증오범죄 소송이 있을 것"이라며 인종, 피부색, 종교, 성, 출신국가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타이틀 VII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서부 해안과 중서부의 다른 대학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UC'에 대해서는 특정해서 거론했다.
UC는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샌디에이고) 등 10개 캠퍼스로 구성된 캘리포니아주의 공립 대학교 시스템을 말한다.
테렐 고문의 발언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주의 명문 대학들을 상대로 반유대주의 시위 방치, 다양성을 중시한 입학 전형과 교수 채용 등의 문제를 법적으로 따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28일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와의 싸움을 극도로 고조시킨 후 고등교육 기관들과의 싸움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징후"라고 평가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