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 항공기 화장실서 발견
허위 폭발물 위협 소동도
최근 미국 항공편에서 테러 위협이 잇따르며 항공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LA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UA) 1169편이 이륙 90분 만에 회항했다. 항공사 측은 기내 화장실 거울에 폭탄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해당 보잉 777기에는 339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현지 시각 오전 1시35분께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잠재적인 보안 위협이 확인돼 회항했으며, 착륙 후 보안 당국이 기내 수색을 진행했다. 승객들은 이후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됐다”고 전했다.
샌디에고 국제공항에서도 폭탄 위협으로 인한 소동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호놀룰루행 하와이안항공(HA) 15편은 이륙 직전 한 승객의 폭탄 위협 허위신고로 인해 운항이 중단되고 전면 수색을 받았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허위 신고를 한 승객은 미 해군 전자기술자 2등급(ET2) 신분의 35세 남성 존 스티아로 확인됐다. 그는 승무원에게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폭탄을 갖고 있다고 알렸고, 이에 따라 항공기는 즉시 대기장소로 이동했다. 이후 293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대피했고,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한 철저한 수색 끝에 위협은 허위로 판명됐다.
FAA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건들은 단순한 낙서나 허위 발언이라도 항공 보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모든 위협을 실제로 간주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으며,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