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총격범 부친 재판 배심원
인접 홀카운티 주민서 선정키로
전문가들 “중립적 평결 어려워”
애팔래치고 총격사건 용의자 부친에 대한 재판관할권 변경 요청이 받아 들여졌다. 하지만 재판장소는 그대로에 배심원만 이웃 카운티 주민들로 구성된다.
니콜라스 프림 배로우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는 지난주 이번 사건 피고인 콜린 그레이(55) 변호인이 신청한 관할재판 변경 요청 수용 결정을 내렸다.
프림 판사는 이날 재판 자체를 다른 지역으로 변경하기보다는 배심원단을 다른 지역 주민들로 구성하는 소위 ‘배심원 수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프림 판사는 배심원단을 배로우 카운티 이웃 지역인 홀 카운티에서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피고측과 검찰이 요청한 재판장소 변경을 승인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양측이 원하는 것과는 모두 다른 결정을 내린 셈이다.
피고측 변호인은 ‘공정한 재판’을 이유로 재판장소를 해안지역으로 변경해 배로우 카운티와의 지역적 연결고리를 끊기를 원했다.
반면 검찰은 배로우 카운티 남쪽 윌튼 카운티에서 배심원단을 선정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피고측 변호인과 검찰은 프림 판사의 이번 결정에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홀 카운티 배심원단 선정 결정은 재판에 대한 중립적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는 “배로우 카운티에서는 공정한 배심원 평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면서 정작 몇 마일 떨어진 지역에서 배심원을 선정하기로 한 것은 언뜻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콜린 그레이에 대한 재판은 9월8일 시작된다.
한편 총격사건 용의자 콜트 그레이(15)이 역시 재판장소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변호인측은 피고인의 정신감정을 먼저 요청해 놓고 있다.
콜트 그레이는 아버지 재판이 끝나는 10월 이후에 유죄협상을 갖기를 원하고 있고 재판없이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