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 이어 연타 히트 도전…"음악 사랑하는 6인이 빚어내는 분위기가 강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image/fit/283400.webp)
"전 세계 사람들의 좋은 이웃이자 '옆집 소년들'로 남는 게 최종적인 꿈입니다. 전 세계인에게 알려지고,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이웃이 되고 싶어요." (운학)
지난 2023년 5월 '하이브 막내 보이그룹'으로 데뷔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는 '이웃집 소년들'이라는 팀명에 걸맞게 멜로디가 귀에 감기는 친근한 노래들로 차곡차곡 디스코그래피를 쌓아 올려왔다.
작년 봄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에서 '속사포 랩'으로 신선함을 안긴 이들은 올해 연초에는 '오늘만 아이 러브 유'(오늘만 I LOVE YOU)로 보이그룹이 뚫기 어렵다는 멜론 '톱 100' 등 음원 차트 최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13일 네 번째 미니앨범 '노 장르'(No Genre)를 발표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자신들을 가리켜 "우상향하는 그룹"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꼭 2년 전 노래가 연간 차트에 드는 게 꿈이라던 막내 운학은 이번엔 한술 더 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이웃이 되는 게 꿈이라는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
운학은 "언젠가는 우리가 보고 자란 선배들처럼 '국민 아이돌'이라는 칭호를 받고 싶다"며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무살이 됐는데, 오히려 고등학교에 다닐 때보다 열정이 생겼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태산은 "시간이 흘러 지금을 되돌아볼 때 2030 세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거들었다.
'노 장르'는 음악 장르라는 테두리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멤버들의 이 같은 패기가 담긴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을 비롯해 지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123-78', 정처 없이 흘러가는 계절을 보고 든 느낌을 시티팝 분위기로 풀어낸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귀여운 질투심이 묘사된 '장난쳐?' 등 총 일곱 곡이 담겼다.
'아이 필 굿'은 묵직한 베이스, 탄탄한 기타 리프, 직관적인 가사,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노래다. 명재현, 태산, 운학이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해 특정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는 당당한 태도를 담아냈다.
명재현은 "팬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6명이 빚어내는 바이브(분위기)"라며 "멤버 사이의 '케미스트리'(화학 작용)도 있고, 본업인 음악적 기반도 튼튼하다"고 음악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한 "앨범명은 '노 장르'지만 우리는 모든 음악을 잘한다는 의미에서 '올 장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우리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자유분방함, 음악에 대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작 '오늘만 아이 러브 유'가 듣기 편안한 멜로디를 앞세워 성공을 거뒀지만, 이들은 이보다는 강렬한 '아이 필 굿'으로 180도 변신을 꾀했다. 듣기 좋은 음악을 고민하면서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전작과는 반대의 느낌을 냈단다.
태산은 "전작의 성공에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며 "'오늘만 아이 러브 유'는 이지 리스닝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한 번 들으면 뇌리에 박히는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이어야 한다는 데 우리와 프로듀서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아이 필 굿' 뮤직비디오에서는 잡화점, 폐공장, 버스, 길거리 등 다양한 공간을 오가며 매력을 드러냈고, 안무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Billie Jean)의 유명한 동작을 차용해 볼거리를 줬다.
태산은 "5월에 많은 선배와 동료 가수들이 컴백하는데, 우리도 그 사이에서 빛을 발하는 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명재현도 "훅(Hook·강한 인상을 주는 후렴구)이 꽂히는 곡으로 보이넥스트도어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달 말이면 어느덧 데뷔 2주년을 맞는다.
작년 연말부터 우리나라 등 아시아 각국에서 첫 번째 단독 투어 콘서트를 펼친 이들은 올여름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도 오른다.
멤버 리우는 앞으로 또 욕심 나는 무대를 묻자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을 꼽았다.
"'코첼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요. 연습생 때부터 매년 대단한 아티스트의 '코첼라' 무대를 챙겨 보면서 '내가 언젠가는 저곳에 설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거든요. 언젠가는 그곳에 서리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려 합니다." (리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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