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챗GPT, 하루 에어컨 5만대 전력… “AI경쟁 전력망 필수”

글로벌뉴스 | 경제 | 2025-04-23 08:29:38

챗GPT, 하루 에어컨 5만대 전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미지 변환 ‘전기 먹는 하마’

대화보다 60배 많은 에너지 필요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챗GPT의 ‘지브리 화풍’ 이미지 변환 작업 이면에는 막대한 전력 소모라는 그늘이 있다. 카네기멜런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미지 변환 기능을 사용하는 데 소모되는 전력은 건당 약 2.9Wh에 이른다. 이는 스마트폰을 30%가량 충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단순 대화 생성(0.047Wh)이나 문장 요약(0.049wh)에 비하면 60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챗GPT의 전기 소비량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가 5억 명을 돌파한 챗GPT는 에어컨 5만 대를 1시간 동안 돌리는 에너지를 매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8TWh로 미국 미시시피주가 1년 내내 사용하는 주택용 전력과 맞먹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너지 고소비 작업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이미지 변환 기능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첨단기술은 특이점을 지나면 수요와 기술 수준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지만 AI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 세계가 AI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이면에서는 기술을 뒷받침할 전력 설비 확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AI 최강대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 “우리는 지금의 2배 또는 그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비상 권한을 사용해 대형 공장과 AI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취임 당일 미국 내 에너지 생산 수송 등의 가속화를 위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며칠 뒤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석탄화력발전소의 부활도 예고한 상태다.

 

이는 AI 컴퓨팅과 AI 데이터센터 등 필수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에너지 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이 ‘드릴 베이비 드릴’로 알려져 있지만 속을 뜯어보면 데이터센터와 발전소·송변전망 등을 계속해서 건설하는 ‘빌드 베이비 빌드’로 바꿔 불러야 맞는다”고 설명했다.

 

AI와 에너지 간 얽히고설킨 관계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5~2024년 10년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연평균 10% 증가했다. 이는 2005~2014년 10년간 증가율(연평균 3%)의 3배를 넘는 속도다. IEA는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전체 전력 소비의 최소 1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2035년 한국의 전력 소비량은 목표 수요 기준 619TWh다. 여기에 10%인 61.9TWh 안팎을 데이터센터 몫으로 배정해야 10년 후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지지 않는 셈이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100조~200조 원 AI 투자 △5만 장 첨단 GPU 확보 △한국형 챗GPT 무료 제공 등의 AI 공약이 유명무실해지지 않으려면 그에 걸맞은 전력 공급 역시 가능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첨단 GPU와 데이터센터를 싼값에 안정적으로 돌리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에너지믹스’의 황금 비율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2038년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을 원전(35.2%), 재생에너지(29.2%), 액화천연가스(LNG·10.6%), 석탄(10.1%) 등으로 제시했다. 태양광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기상 조건에 따른 발전량 변동이 너무 커져 AI가 수시로 멈출 수 있다. 그렇다고 값싸고 안정적인 원전을 무작정 늘리자니 주민 수용성이 낮은 데다 입지 제약이 심해 맘먹은 대로 지을 수 없다. 전력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가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AI 데이터센터의 ‘환상의 짝꿍’이 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서두르고 LNG 발전을 ‘브리지 전원’으로 인정해 그 쓰임새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유현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판타지5 복권 역대 최대 잭팟
판타지5 복권 역대 최대 잭팟

9일 추첨서 248만달러 당첨  조지아에서만 판매되는 판타지5 복권 추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잭팟이 터졌다.조지아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 9일 진행된 판타지5 복권 추첨에서

애틀랜타, 살기에 부담없는 도시 전국 9위
애틀랜타, 살기에 부담없는 도시 전국 9위

금융사이트 ‘모틀리 풀 머니’분석“생활비 대비 가구소득 높은 편”“주민 체감온도는 달라” 주장도  애틀랜타가 전국에서 아홉번째로 살기에 부담없는 도시(Most Affordable

교통위반 추방위기 여대생 알고보니 잘못 체포
교통위반 추방위기 여대생 알고보니 잘못 체포

경찰 “다른차량이 위반”기소철회체류신분 이유 구금상태는 지속  운전 중 불법 우회전 혐의로 적발된 뒤 체류신분을 이유로 이민구치소에 수감된 달톤 여대생에 대한 교통위반 혐의가 철회

〈한인타운 동정〉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한인타운 동정〉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기 기념식애틀랜타 5.18기념사업회 주최로 5월 18일(일) 오후 5시 둘루스 '더 파티'(3370 Venture Pkwy NW, Duluth, GA

죽으면 거름으로...'인간 퇴비화’ 조지아서도 시행
죽으면 거름으로...'인간 퇴비화’ 조지아서도 시행

주지사,법안서명…7월부터 시행유해를 퇴비로 전환 뒤 재사용해친환경적 평가…전국적 확산추세“인간 몸을 일회용품 취급”비난도 조지아에서도 인간 퇴비화(human composting)

낙상 위험 예방 및 정기검진 필요
낙상 위험 예방 및 정기검진 필요

60세 이상 여성 골밀도 검사 필수여성의 뼈 건강 유지 및 낙상 예방 방법나이가 들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 골밀도와 골 질량이 감소하게 되어, 뼈 관련 질환과 부상에 더 취약해질 수

C Land 부동산, 팰팍 사무실 확장, “C Land Lounge” 오픈
C Land 부동산, 팰팍 사무실 확장, “C Land Lounge” 오픈

6월 조지아 부동산 시장 설명회 예정 C Land 부동산은 뉴욕, 뉴저지, 조지아 등 미국 내 3개 주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각 지역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부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창립 24주년 고객감사 이벤트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창립 24주년 고객감사 이벤트

5월 말까지, 최대 1,900달러 할인400달러 상당 선물 무료 증정도 세계적인 후코이단 전문 업체인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이 창사 24주년을 맞아 고객감사 이벤트를 4월15일부터

[Carnegie Mellon University]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학부모 가이드 – 입학 준비 가이드
[Carnegie Mellon University]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학부모 가이드 – 입학 준비 가이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Pittsburgh)에 위치한 Carnegie Mellon University(‘카네기 멜론 대학교’)는 이공계(STEM), 예술·디자인, 경영, 컴퓨

프라미스원 은행, 비즈니스 고객 대상  프로모션
프라미스원 은행, 비즈니스 고객 대상 프로모션

기존 비즈 고객 추천 시 100달러신규 비즈 고객에 50달러 리워드SBA 융자 수수료 2,500달러 절감 프라미스원 은행(행장 션 김)이 지역 사회의 스몰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