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집중분석 - 요동치는 원·달러 환율, 왜] 1,410원대로 급락… “트럼프 정책에 달러 패권 흔들려”

한국뉴스 | 경제 | 2025-04-18 08:54:33

요동치는 원·달러 환율, 1,410원대로 급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480원대 고점 ‘롤러코스터’

경기침체 가능성 급부상에

달러인덱스 올해만 8% 빠져

“관세협상 추이 더 지켜봐야”

 

 한국시간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1,418원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
 한국시간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1,418원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

 

 

 

 

불과 10여일 전만해도 1,48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까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을 당긴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향해 관세폭탄을 전방위로 투하하는 경제정책이 미국이 갖고 있던 신뢰기반을 무너뜨리고 달러 패권에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달러화 가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40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전장 대비 0.07% 내린 99.45를 나타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지난 11일 달러인덱스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주저앉았다.

 

1월1일부터 4월15일까지 달러인덱스 하락률은 7.69%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정보 업체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이같은 연중 하락률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1995년(-7.88%) 이래 최악”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42.63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42엔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 가치의 분위기가 이토록 급반전된 이유는 무엇일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쇄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 하락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를 상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글로벌 외환 및 신흥 시장 전략 책임자인 제임스 로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 상실, 즉 미국 정책 전망에 대한 엄청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년간 미국 자본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었는데, 현재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자금이 쏠리면서 금값은 전날 기준 온스당 3,3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정책 입안자들이 국제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과거 금융 위기와는 달리 (현 정부의) 접근 방식은 비외교적이고 갑작스러운 방식으로 시스템을 해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와 소비자의 차입 비용 상승을 포함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달러의 지배력과 패권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미국과 개별국과의 관세 협상타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체 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유로화는 유럽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상이함에 따라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위안화 역시 중국 당국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달러 결제 시스템에 정면 도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의 재무학 조교수인 스테판 르웰런은 “아직 달러에 사망 선고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유로화는 주도권을 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직 연방 재무부 고위 관리인 마크 소벨은 “달러의 지배력이 사라지거나 달러가 세계적 지위를 잃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